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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일대 역사탐방로 ‘대한제국의 길’ 조성

‘정동길’ 하면 그저 덕수궁 돌담길을 떠올리셨나요? 사실 정동길 일대는 대한제국 역사의 중심지이자 정동제일교회, 보구여관, 배재학당 등 서양문물을 수용한 근대화의 시작점이었지요.


서울시는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 사업을 통해 우리에게 ‘대한’이라는 국호와 ‘민국’이라는 국민국가를 태동시킨 정동 일대의 빛나는 역사·문화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대한제국의 길’, ‘세종대로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을 시작으로, 정동길에 묻혀 있던 19세기 대한제국 역사가 부활합니다.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이 선포됐던 그 날, 서울시는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 가치를 재조명하는 ‘정동貞洞, 그리고 대한제국13’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제국은 비록 13년이란 짧은 시간에 막을 내렸지만 ‘대한’이라는 구호와 ‘민국’의 역사를 태동시킨 우리의 소중한 개혁의 역사이다. 그리고 덕수궁과 정동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근대 한국의 역사를 간직한 원공간이다. 1987년 10월 12일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국가의 중심은 경복궁에서 덕수궁으로 이동했다. 정동은 개항 이후 각국 공사관, 영사관이 밀집한 외교타운이 되었고,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교회, 병원, 근대식 교육기관이 세워지면서 근대화의 시작점이 되었다.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 사업은 그 동안 잊혀진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의 가치를 종합재생하고, 보행길을 통해 명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다.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 사업은 ①역사재생 ②역사명소 ?역사보전 3대 전략 아래 추진된다.




`대한제국의 길(Korean Empire Trail)` 역사탐방로



첫째, 역사재생 전략에 따라 ‘대한제국의 길’을 조성한다. 서소문청사와 옛 국세청 별관부지 두 곳의 거점공간을 신설하고, 거점공간과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교회, 성공회성당 등 정동 일대 역사문화명소 20여 개소를 아우른 5개 코스 2.6km 역사탐방로를 구성한다.



■ ‘대한제국의 길’ 5개 코스
▲ 1코스 배움과 나눔(성공회성당 ? 세실극장 ? 영국대사관 등)
▲ 2코스 옛 덕수궁역(구세군 중앙회관 ? 선원전 터 ? 구 러시아공사관)
▲ 3코스 외교타운(미국대사관 ?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 정동교회 ? 중명전 등)
▲ 4코스 신문화와 계몽(광무전망대 ? 배재학당 ? 서울시립미술관 등)
▲ 5코스 대한제국의 중심(환구단 ? 서울광장 ? 시민광장 등)



특히, 고종이 황제 증위식과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했던 ‘환구단(프레지던트호텔 옆)’과 서울광장을 잇는 횡단보도가 이 날 개통되면서 그 동안 접근성이 낮아 방치됐던 환구단을 새롭게 조명한다.




서소문청사 열린공간 조성(안)



또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는 시민에게 열린 새로운 경관거점이 된다. 현재 13층에 있는 전망대를 15층으로 이전하고 옥상과 연결해, 덕수궁과 정동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광무전망대’를 설치한다. 1층에서 전망대로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해 이용편의를 높인다.

서소문청사 주차장 출입구는 기존 덕수궁 돌담길에서 서소문로 방향으로 변경해, 덕수궁 돌담길(대한문~정동분수대)로의 차량진입을 줄이고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주차장 출입구를 이전하면서 확보한 주차관리공간은 대한제국 시기에 건립됐던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판매점인 ‘손탁호텔’ 풍 카페로 조성해, 역사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세종대로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감도



옛 국세청 별관부지는 오는 2018년 6월 ‘세종대로 역사문화 특화공간’(연면적 2,899㎡)으로 거듭난다. 지상은 ‘비움을 통한 원풍경 회복’이라는 취지로 덕수궁, 성공회성당 등 주변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탁 트인 역사문화광장으로 탄생한다. 지하에는 ‘서울도시건축박물관’이 들어서며, 지하보행로를 통해 시청역, 시민청과 바로 연결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10월 12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 조성에 들어간다.

둘째, 역사명소의 전략에 따라 ▲대한제국 역사 재현 ▲10월은 정동의 달 축제 ▲야간경관 관광자원화 등을 추진한다.

대한제국 선포일 당시 고종의 출궁행사였던 ‘어가행렬’, 환구단에서 하늘에 제를 올리는 의식이었던 ‘환구대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이뤄졌던 ‘신식군사도열’을 재현해 선보이고, 대한제국 국장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또한 대한제국 선포일을 기념해 매년 10월 한 달간 `10월은 정동의 달` 축제를 개최,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 ‘10월은 정동의 달’ 축제 개요


             행사명                             개최일          장소                       주관기관                    행사내용
첫째주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   10.4~15      정동극장 야외마당    정동극장                    공연, 버스킹, 길밟기(체험학습)
둘째주    정동문화축제                    10.13~15    정동길                    경향신문                    무대공연, 이벤트, 전시 등
셋째주    대한민국 커피축제             10.21~23    정동길                    커피축제 조직위원회    커피테마 소통, 문화 및 기부행사
넷째주    정동야행                          10.28~29    정동길                    중구청                       문화공연, 체험이벤트 등

셋째, 역사보전 전략에 따라 미래유산, 근현대 건축자산을 발굴할 ‘통합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정동의 역사경관을 관리한다.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옛 덕수궁역과 옛길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가로와 필지선을 보전하며 정동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풍경을 지켜나간다.

한편,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 사업 발표는 12일 10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었다. ‘대한제국의 길’ 완성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한 박원순 시장은 “오늘은 잊혀진 대한제국 역사의 재조명을 통해 정동의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날”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대한제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국권회복과 국민권력시대를 향한 대한민국의 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문의 : 역사도심재생과 02-2133-8495



[출처 :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035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