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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갑 VS 블록체인 지갑

어떤 비트코인 지갑을 사용해야 할까?


현재 비트코인 지갑을 만드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비트코인의 가장 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인 비트코인QT를 사용해 생성할 수도 있고, 무수히 많은 비트코인 지갑 생성기(bitcoin wallet generator) 웹사이트들을 이용할 수도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비트코인 지갑(bitcoin wallet)을 검색해도 셀 수 없이 많은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난다.


이 렇게 생성된 지갑들은 기본적으로 초심자가 사용하기는 힘든 것들이다. 한 번 지갑을 생성하면 공개키와 비밀키, 그리고 QR코드가 주어지고, 이 정보를 기록하지 않은 채 브라우저를 종료하면 사실상 그 지갑의 정보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지갑 생성 서비스는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개발자들이 독립적으로 비트코인 지갑 생성 웹사이트 혹은 앱을 업로드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고객 서비스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갑의 정보를 잃어버리는 것은 전적으로 사용자의 책임이다.


그렇다면 초심자가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으면서 일부 정보를 잊어버린다 하더라도 어느정도 복구할 가능성이 있는, ‘쉬운 지갑’들은 무엇일까: 바로 비트코인 거래소 지갑블록체인 지갑이다.


비트코인 거래소

비 트코인 거래소란 비트코인을 실제 돈으로 매수하거나 비트코인을 매각해 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말한다. 비트코인을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이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이다.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고 이메일 및 휴대폰 인증을 거치면 지갑이 생성되고, 자유롭게 비트코인 거래 및 매수/매각을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트코인 거래소로는 코인베이스(Coinbase), 써클(Circle), 비트피넥스(Bitfinex), 오케이코인(OKcoin) 등이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com) 로고. 나도 미국에서 생활했을 때에는 코인베이스를 이용했다.

(아마도) 가장 실시간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 치사하게 실시간 볼륨을 안알랴줌





써클(Circle)의 웹사이트(
circle.com/en). 써클은 최근 최초로 뉴욕주에서 비트라이센스(BitLicense)를 발급받았다.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로는 역시 많은 종류가 있지만,빗(Korbit)과 코인플러그(Coinplug)가 가장 많이 쓰인다. 각자 코빗페이, 코인플러그 ATM, 머천트 서비스등 독자적인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코빗과 코인플러그의 로고.





블록체인 인포 (Blockchain.info)


블록체인 인포의 로고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블록체인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블록체인이란 비트코인을 이루는 가장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 인포(blockchain.info) 는 바로 이 블록체인 테크놀러지의 이름을 빌린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의 이름이다.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를 론칭한 기업이며,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수많은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 중 가장 안전하고,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초심자가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 500,000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329,000명) 이메일이나 핸드폰 인증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다.


그 렇다면 이 두 종류의 지갑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모두 다 생성하기 쉬운 지갑들이며 편리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슷해보이는 서비스들일지 몰라도, 사실 두 종류의 서비스는 극명한 차이를 지니고 있다. 아직 어떤 지갑을 생성할지 모르겠다면, 아래의 정리를 참고해 보자.




비트코인 거래소 지갑 VS 블록체인 지갑



1. 비트코인 송금

두 서비스 모두 비트코인을 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송금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비트코인 간의 거래만을 말한다. 즉, A가 1 BTC(비트코인)을 B의 비트코인 지갑에 전송하는 것이다. 현금이나 실제 돈이 사용되지 않는, 그저 비트코인 교환을 뜻한다. 이는 비트코인 지갑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2. 매수/매도

거 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의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다. 즉, 실제 돈을 지불하고 비트코인을 사거나 비트코인을 팔아 돈을 받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증권 거래소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증권 거래소에서 실제 돈을 가지고 주식을 사고 팔듯이, 비트코인 거래소에서도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블록체인 인포 지갑은 오직 비트코인의 보관, 그리고 비트코인 간의 송금만을 지원한다. 블록체인 인포 웹사이트에서 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 은행계좌 연결

거 래소를 이용하며 매수/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의 거래소 계정과 은행 계좌를 연동시켜야 한다. 매수/매각은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돈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블록체인 지갑은 비트코인 간의 송금만을 지원하므로 실제 돈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때문에 은행 계좌를 연동할 필요가 없다.



4. 사업자 서비스

비 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는 사업자가 결제 대금을 비트코인을 받을 경우, 만약 블록체인 지갑을 사용하고 있다면, 사업자는 자신의 비트코인 주소를 고객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 비트코인 주소에 고객이 비트코인을 보내면 결제가 이루어진다. 몇몇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사업자 서비스는 이러한 과정을 페이팔 지불처럼 ‘구매’, ‘지불’, ‘기부’ 등의 간단한 버튼으로 단순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



5. 웹

블록체인 인포와 거래소 모두 기본적으로 웹사이트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6. 모바일앱

대부분의 거래소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블록체인 인포 또한 그러하다.



7. 블록체인 조회

비 트코인을 이루는 네트워크가 ‘블록체인’이고, 블록체인 인포는 단지 이 이름을 빌린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 기업의 이름일 뿐이다. 다만 블록체인 인포에 접속하면 메인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거래를 조회할 수 있다(Blockchain Explorer).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 인포가 가 자신들의 이름을 블록체인이라고 내건 이유다.



8. 비밀키 백업

비 트코인 지갑을 이루는 공개키(Public Key)는 지갑의 계좌번호, 비밀키(Private Key)는 비밀번호와 같은 개념이다. 공개키는 비트코인을 송금받기 위해 제시하는 일종의 계좌번호이지만 비밀키는 비밀번호이므로, 비밀키를 잃어버리는 순간 본인의 지갑에 대한 모든 접근 권한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키 백업이 존재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인포에서는 사용자가 비밀키를 잊을 경우를 대비해 파일(JSON 확장자), 페이퍼, 이메일, 드롭박스 등 다양한 백업 수단을 제공한다. 거래소에서는 백업을 제공치 않는다.



9. 비밀키 권한

블록체인 인포는 사용자가 쉽게 지갑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할 뿐, 블록체인 인포 당사의 서버서에도 사용자의 비밀키 정보를 결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지갑 비밀키에 대한 권한은 사용자에게 전적으로 있다.



10. 거래소의 비밀키 권한

거 래소의 경우 거래소가 전적으로 사용자의 비밀키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 실제로 거래소 지갑을 이용하다 보면 사용자가 자신의 지갑의 비밀키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거래소란 일종의 은행의 개념으로,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자신의 계좌(지갑)에 보관하면 거래소가 이를 관리하고 보관해주는 업무를 맡는 것이다. 일반적인 회원가입 및 로그인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지갑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밀키를 알 필요 없이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하다.


결론

편 하고 심플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 그리고 비트코인을 실제 돈으로 매수/매각하려는 사용자, 혹은 이를 이용해 비트코인 시세차익 투자(트레이딩)을 하려는 사용자의 경우 거래소의 지갑 서비스가 적합할 것이다. 따로 비밀키와 공개키를 적어둘 필요 없이 거래소에 일반적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지갑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자가 비밀키에 대한 권한이 없고, 각종 인증 절차와 회원가입으로 인해 비트코인 최대의 장점인 ‘익명성’이 보장되기 힘들며, 이 때문에 결국 거래소라는 제3자 집단(Third Party)이 거래 과정에 개입된다는 단점이 있다.


조 금 더 세심한 주의와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지만, 코인을 좀 더 안전하게 보관하며 최대의 익명성을 보장받고 싶은 사용자는 블록체인 지갑이 적합할 것이다. 여러가지 정보를 사용자가 책임을 지고 기록 및 관리해야 하며 한 번 잃어버린 비밀번호는 복구가 어렵다는(전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 단점이 있지만, 비트코인의 최대 장점인 익명성을 보장하며 더욱 높은 자유도와 유연성을 제공하는 서비스임에는 틀림없다. 사용자의 비밀번호조차 블록체인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블록체인 인포 당사에서도 사용자 정보를 최소한으로 보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각 자의 성향과 비트코인 사용 용도에 따라 어떤 지갑을 사용할 것인지, 혹은 모두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트레이딩용 지갑으로 거래소 지갑을 하나 만들어 놓는 동시에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할 용도로 블록체인 지갑을 따로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y 클레어L




[출처 : https://bitstand.com/2015/09/27/%ea%b1%b0%eb%9e%98%ec%86%8c-%ec%a7%80%ea%b0%91-vs-%eb%b8%94%eb%a1%9d%ec%b2%b4%ec%9d%b8-%ec%a7%80%ea%b0%91-%ec%96%b4%eb%96%a4-%eb%b9%84%ed%8a%b8%ec%bd%94%ec%9d%b8-%ec%a7%80%ea%b0%91%ec%9d%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