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한 기업인 일본 유니클로가 주4일 근무를 도입한다. 일본 내 840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1만명이 오는 10월부터 주 4일 근무-3일 휴식을 취하게 된다.
하루 8시간 근무를 10시간으로 늘리는 만큼 노동시간과 급여는 그대로다. 사흘을 온전히 쉬게 하며 노동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사 실 유니클로는 일본 내에서 ‘블랙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노동 강도가 워낙 세서 일본 취업사이트에 가면 악담들이 자자하다. 일본 내에서는 시간을 조정할 게 아니라 충원을 하고 사업을 무리하게 키우지 말라는 말도 왕왕 나온다.
그 러나 유니클로의 실험은 주목할 만하다. 양육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30~40대 직원들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거나 아이 교육에 신경 쓸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비교적 어린 직원은 직무관련 공부를, 연차가 있는 고참은 은퇴 후를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제안은 사(使)측이 노(勞)측 시선으로 회사를 바라봤다는 것이다.
입장의 동등함이 가장 좋은 연대 방법이라고들 말하지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2016 년 최저임금이 결정됐을 때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사측이 노측의 삶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사는 팽팽한 협상을 거듭하다 2016년 최저임금으로 공익위원회가 제시한 안(시간당 6030원)에 도장을 찍었다. 전년보다 8.1%(450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상승폭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서울 시내에서 백반도 사 먹기 힘든 돈이다.
취업 문이 좁아지며 최근 20대 후반까지 취업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또 은퇴 후 생계를 위해 다시 일용직에 뛰어드는 어르신들 역시 늘어나는 상황이다.
물 론 사측이 모든 것을 양보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측 시선이 확대될수록 우수한 근로자가 늘어나고 소비력이 향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서다. 더 나은 근로자의 삶을 생각한 유니클로의 실험을 보며 부러움과 함께 씁쓸함이 느껴지는 이유다.
[출처 : http://media.daum.net/economic/all/newsview?newsid=20150826040303683]
하루 8시간 근무를 10시간으로 늘리는 만큼 노동시간과 급여는 그대로다. 사흘을 온전히 쉬게 하며 노동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사 실 유니클로는 일본 내에서 ‘블랙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노동 강도가 워낙 세서 일본 취업사이트에 가면 악담들이 자자하다. 일본 내에서는 시간을 조정할 게 아니라 충원을 하고 사업을 무리하게 키우지 말라는 말도 왕왕 나온다.
그 러나 유니클로의 실험은 주목할 만하다. 양육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30~40대 직원들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거나 아이 교육에 신경 쓸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비교적 어린 직원은 직무관련 공부를, 연차가 있는 고참은 은퇴 후를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제안은 사(使)측이 노(勞)측 시선으로 회사를 바라봤다는 것이다.
입장의 동등함이 가장 좋은 연대 방법이라고들 말하지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2016 년 최저임금이 결정됐을 때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사측이 노측의 삶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사는 팽팽한 협상을 거듭하다 2016년 최저임금으로 공익위원회가 제시한 안(시간당 6030원)에 도장을 찍었다. 전년보다 8.1%(450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상승폭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서울 시내에서 백반도 사 먹기 힘든 돈이다.
취업 문이 좁아지며 최근 20대 후반까지 취업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또 은퇴 후 생계를 위해 다시 일용직에 뛰어드는 어르신들 역시 늘어나는 상황이다.
물 론 사측이 모든 것을 양보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측 시선이 확대될수록 우수한 근로자가 늘어나고 소비력이 향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서다. 더 나은 근로자의 삶을 생각한 유니클로의 실험을 보며 부러움과 함께 씁쓸함이 느껴지는 이유다.
[출처 : http://media.daum.net/economic/all/newsview?newsid=2015082604030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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