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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Camera

DSLR로 동영상을 촬영해보자! 1편

우리는 사진을 통해 그때의 추억을 회상합니다.

그래서 사진은 어떤 시간을 기록하는 중요한 도구이기도 하죠.

하지만 때로는 순간의 모습이 아닌 그 시간에 일어난 일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싶기도 합니다.

박성래 과장님의 실전 촬영 노하우 네 번째 시간에는,

추억을 생생하게 담아줄 DSLR로 촬영하는 동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DSLR로 동영상을 촬영해보자!

 

EOS 10D나 EOS 300D와 같이 DSLR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이 판매되던 당시만 해도 DSLR은 액정 모니터로 보면서 찍을 수도 없고 

동영상 기능도 없으면서 가격은 매우 비싼 그런 카메라 취급을 받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액정을 보면서 촬영하거나 간단한 동영상 기능이 있는 것이 기본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EOS 1D Mark III에 캐논 최초 라이브 뷰 기능이 탑재되면서 액정화면을 통해 구도를 확인하며 촬영할 수 있게 되었으며 

DSLR 최초로 Full HD 동영상 기능이 탑재된 EOS 5D Mark II가 출시되면서 동영상 분야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EOS 5D Mark II 이후에 출시된 대부분의 캐논 DSLR에는 동영상 기능이 탑재되어 이제는 제법 일반화 되었으며 

DSLR만 있으면 누구나 상업용 동영상 화질에 버금가는 동영상을 보다 손쉽게 촬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2회로 나누어 DSLR 동영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1회에서는 동영상 촬영을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 위주, 2회에서는 캐논의 DSLR을 가지고 보다 더 멋진 동영상을 

찍기 위한 기초적인 테크닉과 간단한 동영상 편집방법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순간의 모습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간혹 이런 생각을 합니다. 

순간의 모습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 동안 일어난 모습을 기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 동영상 입니다. 

초기의 영화는 사진과 마찬가지로 필름을 사용했습니다만, 필름으로 영화를 제작할 경우 특수 효과를 적용한다거나 

편집이 어렵기 때문에 (예전에는 가위와 테이프로 편집을 했다고 합니다.) 한동안은 필름을 고속으로 스캔하여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변환된 데이터에 색보정, 특수 효과를 입힌 후 다시 필름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DI (Digital intermediate) 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역시 돈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동영상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생겨 최근에 제작되는 대부분의 동영상은 

아예 촬영부터 디지털로 진행되어 복잡한 과정을 많이 생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FPS (Frames per second)


스틸 사진은 한장 (사실 디지털 파일이지만 저는 한장씩 넘겨 본다라는 표현이 좋네요.)의 사진이 아주 잠깐 동안의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장씩이 아니라 여러장의 이미지를 연속으로 빠르게 찍어 다시 연속으로 빠르게 재생해서 본다면 

더 이상 멈춰져 있는 순간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영상이 보이게 되는데 이것이 동영상의 원리 입니다. 

사람의 눈은 의외로 정교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잔상이라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촛불을 보다가 눈을 감으면 촛불의 이미지가 잠시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을 잔상이라고 하며 

이 잔상 때문에 연속으로 찍은 사진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이미지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봐야 동영상이 되는 것일까요? 

영화의 경우 1초 동안 24장의 이미지가 보여져야 하고 TV의 경우 1초당 30장 

(정확히는 29.97, NTSC 규격 기준)의 이미지가 보여지는 것이 표준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1초에 몇 장의 이미지가 보여지는가에 관한 단위를 우리는 fps (frames per second: 초당 프레임 수) 라고 합니다. 

카메라 사용설명서의 동영상편을 보게 되면 발견할 수 있는 단어인데 

대부분의 캐논 DSLR 카메라의 경우 24fps, 30fps, 60fps로 fps를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fps를 높이게 되면 화면이 부드럽게 느껴지고 fps를 낮게 하면 가끔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익숙한 사람의 경우 24fps의 영상이 보다 더 영화적이고 60fps영상은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동영상의 해상도


벌써 몇 년 전 일입니다만, TV 업계에서는 자사의 제품이 Full HD를 지원한다는 것을 광고에 크게 어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경쟁적으로 UHD 규격의 TV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HD나 Full HD, UHD는 TV의 해상도 규격을 의미합니다. 

TV화면은 아주 많은 작은 점 (DOT, 혹은 픽셀)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점들이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으로 몇 개씩 배열되어 있는가에 따라 그림 1과 같이 구분됩니다.



(그림 1, Full HD, HD, SD의 해상도 비교)


SD는 가로 720, 세로 480의 해상도를 가지며, Full HD는 가로 1920에 세로 1080의 해상도로써 약 200만 화소의 화질을 표현합니다. 

DSLR에서도 동영상 촬영 해상도를 SD(여기서는 640x480입니다.)나 HD, Full HD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중에서 어떤 해상도를 선택하는 것이 적당할까요? 

용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해상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당연히 화질은 좋아집니다. 

하지만 한 프레임당 화소수가 다른 해상도 규격에 비해 크기 때문에 동영상의 용량이 커지게 됩니다.

UHD는 새로운 방송 규격으로써 현재 방송중인 Full HD에 비해 약 4배인 가로 3840, 세로 2160의 고해상도를 지원합니다. 




(그림 2, UHD와 Full HD의 해상도 비교)


언젠가는 UHD가 방송 규격의 표준이 되겠지만 현재는 시험방송을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UHD TV의 가격이 아직은 일반가정에서 구입하기엔 높기 때문에 실용화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DSLR을 사용해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 해상도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본적으로는 Full HD 해상도를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아무래도 화질이 우수하기 때문이지요. 



▶ 노출


동영상을 어떤 해상도 규격에 어떤 fps로 촬영할 것인지를 결정했다면 노출을 컨트롤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영상도 스틸 사진과 마찬가지로 셔터 스피드, 조리개, 감도, ND 필터를 통해 노출 값을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 셔터 스피드


동영상에서 노출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 중, 영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지만 거의 조정하지 않는 것이 셔터 스피드입니다. 

스틸사진의 경우 빠른 피사체를 정지하는 모습으로 담거나 아주 밝은 환경에서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함으로써 노출을 조정하지만 

동영상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잔상에 의지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가 적당히 느린 편이 자연스럽게 느껴 집니다. 

너무 빠르게 설정할 경우에는 딱딱한 느낌의 영상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1/(fps x 2) 정도 즉, 30fps로 촬영할 경우, 1/60초로 셔터 스피드를 설정하면 자연스러운 영상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 이보다 셔터 스피드를 더 느리게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30초로 촬영한 동영상



1/50초로 촬영한 동영상


(그림 3, 동영상 셔터 속도에 따른 동영상의 차이 비교)



하지만 1/60이라는 숫자는 심도를 얕게 촬영하기에는 조명상황에 따라 너무 느린 셔터 스피드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ND 필터를 사용하여 노출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ND 필터


ND는 Neutral density의 약자입니다. 

중성색을 띄기 때문에 색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틸 사진에서는 주로 노출시간을 아주 길게 해서 특별한 효과를 내는데 사용합니다. 

동영상의 경우 앞에서 언급했듯이 셔터 스피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만지지 않습니다. 

만일 감도가 ISO 100이고 셔터 스피드를 변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심도를 얕게 촬영하고 싶은 경우에는 

ND 필터를 이용해서 노출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캐논의 Cinema EOS C100 같은 제품에는 여러 단계의 ND 필터가 내장되어 있어 편리하게 노출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DSLR의 경우 ND 필터의 사용에 있어 동영상 전용 장비보다 불편합니다. 

렌즈에 따라 필터 구경이 다르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다양한 농도의 ND 필터를 사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필터를 회전시킴에 따라 어두운 정도가 변하는 가변식 ND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 동영상 촬영의 프로세스


가정용 동영상이든 극장용 영화이든 동영상 제작의 과정은 거의 비슷합니다. 

촬영 & 편집 및 색상 조절 & 출력의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촬영을 잘 해야 하지만 사실 편집이 매우 중요합니다.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영상이 재미있을 수도,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의 시작 부분에 예전에는 필름을 가위로 자르고 테이프로 붙여 편집을 했었다고 했는데 

사실 디지털도 기본적인 원리는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촬영한 영상에서 어느 부분을 잘라서 최종영상으로 사용할 것인가? 

그리고 음향이나 화면 전환효과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 되는 것이죠. 

사실 편집은 공부하면 할수록 어렵고 복잡하지만 일단 기초적인 방법만 알아 놓으면 의외로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 프리미어, 베가스, 래디우스, 아비드와 같은 편집 소프트웨어가 유명하지만 

이는 프로용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영상 초보의 경우 캐논에서 제공하는 줌 브라우저에서도 간단한 편집이나 효과, 자막을 넣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려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 보다 쉬운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동영상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4, 캐논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SW를 이용한 동영상 편집)


원도우 PC 대신 Mac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애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iMovie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쉬우면서도 다양한 특수 효과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매우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출력의 경우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PC나 TV에서 재생, DVD로 굽거나 유튜브, 비메오에 올리는 것 모두 출력이라 합니다.

다음 회에서 DSLR로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기본적인 설정 방법과 

줌 브라우저를 이용한 편집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LEX WRITER


캐논코리아 프로 솔루션 파트의 박성래 과장님께서는 카메라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PLEX 독자들에게 실전 촬영 노하우를 전할 예정입니다. 촬영과 관련된 과학적 원리는 물론, 캐논의 다양한 Body와 EF 렌즈군을 통한 실제 사례를 토대로 자세하게 알려드릴 텐데요. 여러분의 멋진 사진 생활에 도움을 줄 박성래 과장님의 캐논 스페셜 칼럼,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출처 : http://www.canon-ci.co.kr/magazine/detail/2735?listMainCate=&listSubCate=&area2List=null&photoVstAreaSeq=null&seqArr=CUR&utm_source=webzine&utm_medium=email&utm_campaign=canon_magazine_20161222&mem_seq=296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