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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Trip

따스한 인정, 뜨끈한 국물..장터는 겨울에 '제맛 '

[안가보면 후회할 전통시장 6곳]


- 먹·놀·살거리 가득한 전주 남부시장


- 600개 상점 없는게 없는 경주 성동시장


- 온천후 먹는 별미국밥 온양온천시장


- 싱싱한 복어·도치·대구, 주문진 수산시장


- 흉내낼수 없는 남도의 맛, 광주 장터


- 제주다운 제주 간직한 세화민속 5일장



전주에 가면 ‘영화의 거리’, ‘태조로’ 등이 있다. 문화와 전통이 숨쉬는 곳이다. 그런데, 전주의 놀(Nol)거리, 먹(Meok)스트리트, 살(Sal)거리를 아시는가.

전주에 가면, 국토교통부 공식 표지판 포맷인 초록색 바탕 흰색글씨로 이들 거리가 표시돼 있다. 남부시장에서 ‘웰컴투 청년몰’이라는 수기(手記) 간판과 조우하면 이 육필 교통표지판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젊은 상인들의 재치가 번득이고, 웃음이 가득한 곳.



▶K스마일, 전주 남부시장의 젊은 상인들=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는 청년몰의 슬로건을 보면, 누구든 잠재된 장난기가 샘솟아 오르면서 흥분된 마음으로 시장투어에 나서게 된다.

무엇보다 청년 주인장들의 싱그러운 인사가 청각을 즐겁게 한다. 예술적 감각과 재치가 조화를 이룬 상품과 온나라 음식의 향취가 관광객을 마비시킨다. 온나라 음식이 한국에 거주하는 각국 외국인들에 의해 소개되기도 한다.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라는 K스마일 캠페인을 청년몰에서 배울만 하다. 전주 방문의 기본은 남부시장과 한옥마을이고, 자만벽화마을, 여명카메라박물관, 전주부성의 동서남북을 잇는 부성길을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

시장은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다. 따뜻한 인정 만큼이나 열기 가득한 국물도 빼놓을 수 없다. ‘K스마일’의 메카 한국관광공사는 ‘2월엔 장터로 가라’며 따스함이 넘치는 전통시장 6곳을 추천했다.



▶인정과 즐거움이 어우러진 경주 성동시장= 경주의 대표시장 성동시장은 1만3200㎡(4000평)의 넓은 대지위에 600여개 상점이 입점했다. 없는 게 없다. 설 제수용품 ‘원스톱 쇼핑’에 제격인데, 문제는 ‘먹자골목’이 세심해야 할 제수용품 쇼핑을 방해한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순대, 튀김, 어묵, 떡볶이, 김밥을 파는 조그만 가게가 늘어섰다.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조린 우엉이 들어간 우엉김밥, 쫄깃한 찹쌀순대, 단돈 5000원에 20가지가 넘는 반찬을 맛볼 수 있는 뷔페 등 여행자의 발걸음을 잡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시장에서 대릉원 지구, 동궁월지(옛 안압지), 교촌마을이 가깝다.
청년몰의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교통표지판.



▶역전의 추억, 아산 온양온천시장= 기차, 전통시장, 온천은 추억 여행의 3대키워드이다. 기차 타면 닿는 아산 온양온천시장은 장항선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큰 길 하나 건너면 북적거리는 장터다.

온양은 휴양 기능을 하는 행궁이 자리한 왕의 휴양지였고, 온양 장터는 행궁 수라상에 식재료를 공급했다. 그 명맥을 이은 온양온천시장은 상설 시장과 함께 ‘맛내는 거리’ 등 다양한 테마 거리로 운영 중이다.

시장 소머리국밥은 온천과 더불어 추운 겨울을 뜨끈하게 데워주는 별미다. 아산 추억 여행은 외암민속마을, 온양민속박물관, 현충사 등으로 연결된다.


▶항구의 정취…펄떡펄떡 주문진수산시장= 해질녘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나름대로 멋을 부린 동창생과 소줏잔을 기울일 때, 아침 햇살 쏟아지는 주문진 방파제에서 아무렇게나 썰어주는 해삼과 멍게로 아침 해장 막걸리를 마셔 본 사람은 주문진의 정취를 누구보다도 잘 안다.

영동 지방 제일로 꼽히는 주문진수산시장에서는 어민의 활기찬 삶과 동해의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항구로 돌아오는 어선에는 복어, 임연수어, 오징어, 도치, 가자미, 대구 등 제철 생선이 가득하다.

흥정과정에서 말만 잘하면 오징어와 멍게를 덤으로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정이 넘친다. 주문진등대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해안로를 따라 남행하면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 하슬라아트월드, 등명낙가사 등을 만날 수 있다.


▶남도 ‘마약 음식’의 고향, 광주 장터= 광주의 대표 5일장인 말바우시장과 송정5일시장에는 대형 마트가 흉내 낼 수 없는 멋과 맛이 있다. 가격만족도는 기본이고, 바다와 들에서 갓 배달된 리얼푸드의 싱그러움이 넘쳐난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물건을 사고 시장 구경하러 나온 이들로 북새통이다.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대인시장도 빠뜨리면 서운하다.

아시아 문화의 허브로 자리 잡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을 볼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재미있게 김치공부를 할 수 있는 광주김치타운도 놓칠 수 없다.


▶눈 걷히면 찾을 제주 세화민속5일시장= 국제도시화, 개발 바람 속에서도 ‘제주 다운 제주’를 가장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데가 동북지방 구좌이다.

제주 동북부 구좌읍 세화해변 옆에 끝자리 5, 0일마다 열리는 세화민속5일시장이 있다. 쌓인 눈 때문에 다소 위축됐지만, 2월에는 다시 이 ‘아담한 만물상’에 활기가 돋을 것이다.

인근 해녀박물관은 제주 해녀의 역사와 삶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구좌 주변엔 해녀들의 라커룸이자 수습해녀 교육, 해녀들의 정보교류의 장인 ‘불턱’이 있다. 금남구역이라 구멍 뚫린 화강남으로 가려진 이곳을 지날때 ’심쿵‘한다. ‘제주 해녀 문화’는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의에 오른다.

인근 비자림은 수령 500~800년 된 비자나무가 자생적으로 숲을 이룬 곳으로, 제각각 기묘한 형태로 자라난 고목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자림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용눈이오름과 그 옆 초원 지대를 누비는 제주레일바이크도 즐거운 추억 거리이다.


[출처 : http://media.daum.net/life/outdoor/travel/newsview?newsId=20160126110204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