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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를 알면 난방비 절약된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86) 난방비 절약 꿀팁



연일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을 갱신하고 있다. 순식간에 찾아온 영하권 추위에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다. 벌써부터 난방비 걱정에 맘이 무겁다.


지난해 서울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서울 복지실태조사 결과, 서울의 가구당 겨울철 월평균 난방비는 15.3만 원(2014년 12월~2015년 2월 기준), 10만~20만원인 가구가 절반가량(42.9%)을 차지하였으며, 20만~30만 원인 가구도 24.5%에 이른다고 한다.


올해는 때 이른 추위에 겨울이 더 길고 혹독할 것만 같아 자칫 난방비 폭탄이라도 맞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난방비 절약법, 제대로 확실하게 알아보자.




① 우리 집 보일러부터 제대로 알자!


무엇보다 제일 고민되는 건, 외출 시 보일러를 꺼두는 게 좋을지 외출 모드로 맞출지, 빈방은 꺼두는 게 나은지, 평소 실내 온도는 어떻게 맞출 지 여부다. 마치 정답이 있는 듯 얘기하지만, 틀렸다. 개별난방인지 지역난방인지 난방 공급방식에 따라, 보일러 기능에 따라, 단열 성능에 따라 다 제각각이다.


우리 집 보일러 방식과 특징부터 알아두도록 하자. 개별난방의 경우 보일러 사용설명서나 제품홈페이지를 찾아보면 자세히 알 수 있으니 반드시 찾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우선 지역난방(열병합난방)은 항상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난방 특성상, 켰다 껐다 하면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온도를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적정온도로 맞춰두고, 거기서 위 아래로 1도씩 올렸다 내렸다 조정하는 것이 좋다.


개별난방의 경우는 대부분 외출 모드로 돌려놓는 것이 좋다. 보일러는 재가동 시 점화할 때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특히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다시 온도를 높이는 데 오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겨울철 짧은 외출 시에는 난방은 외출 모드로 두는 것이 좋다.


단, 외출 모드가 없는 경우나 외출 모드 시 전혀 돌아가지 않는 보일러의 경우는 실내 온도를 평상시보다 2~3℃ 정도 낮게 설정하는 게 좋다. 간혹 난방 수 온도로 조절하는 보일러도 있으니 보일러 특징을 잘 알아보고 그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특히 혹한기에는 보일러 동파 위험이 있으니 외출 모드로 맞추는 것이 좋다. 반면에 한 달 이상 장기간 외출 시엔 제품 내부 물을 완전히 배출시켜야 동결로 인한 제품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② 노후된 보일러는 점검해봐야


보일러를 켜도 좀처럼 따뜻해지지 않고 난방비만 많이 나온다면 보일러를 점검해봐야 한다. 보일러 자체가 너무 낙후되었거나, 배관 청소가 필요한 경우 등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점검부터 받아보도록 하자.

십 년 이상 훌쩍 넘겨 사용한 낙후된 보일러라면, 교체해줄 필요도 있다.


난방 효율은 85% 수준까지 떨어진 반면 가스비 부담은 커져서 난방비를 잡아먹는 주범이 되기 때문. 일단 교체 비용 대비 난방 효율부터 꼼꼼하게 따져보고 교체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


보일러 관 안에 이물질이 쌓여도, 온수가 원활하게 돌지 못해 난방 효과를 떨어뜨린다. 특히 기름보일러인 경우는 이물질이 많이 쌓일 수 있으니 2~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 난방 배관 청소만으로 20~30%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간혹 보일러 배관 청소는 무조건 2~3년마다 한 번씩 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잘못된 얘기다. 요즘 사용하는 가스보일러의 경우는 10~15년에 한 번씩 청소해줘도 무방하다.




③ 사용하지 않는 방의 보일러 밸브는?


널리 알려진 대로 옷방이나 다용도실같이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방은 보일러 밸브를 잠가 두는 것도 난방비를 절약하는 한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하니 동파 방지를 위해서라도 혹한기에는 조금씩 틀어두자. 특히 유량계 지역난방은 방 하나 끈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으니, 괜히 멀쩡한 방 하나만 냉골로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자.


또한 너무 오랫동안 밸브를 잠가두면 오히려 나중에 가스비가 더 들 수도 있다. 인터넷 등에 알려진 밸브를 반만 열어두면 좋다는 내용은 오히려 난방 작동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이니 따라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④ 온수 온도는 50도 미만으로

온수 온도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면 쓸데없이 물만 데우는 꼴이 된다. 50도 미만으로 설정해 물을 데우는 데 너무 많은 연료가 쓰이지 않도록 하자. 온수는 다 쓴 뒤에는 화장실이나 부엌 개수대 수도꼭지를 냉수 방향으로 돌려놓는 것이 좋다. 보일러가 온수 온도 유지를 위해 미세하게 작동되기 때문이다.



⑤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난로나 전기장판 등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가스비는 절약할 수 있을지 모르나 오히려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 온풍기, 스토브는 일반적으로 가정용 40W 형광등 20~30개 정도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난방기기는 이렇듯 많은 전력 소비로 누진세 원인이 되기도 해 효율적인 전기난방기기 사용이 중요하다. 이왕이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좋은 제품으로 사용하도록 하도록 하자.


온풍기 등을 사용할 때는 집 안쪽보다 창문 쪽에 등지게 놓는 것이 좋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공기 흐름이 원활히 이루어져 효과적인 난방을 할 수 있다. 전기장판은 약하게 오래 트는 게 절약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자칫 화재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특히 주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전기 난방기구보다는 보온 물주머니, 유단뽀 등 사용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는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뜨거운 물을 넣고, 수건으로 감싸 이불 속에 미리 넣어두면 침구가 따뜻하게 데워진다. 한나절은 이불 속을 따뜻하게 데워줘 적은 비용으로 난방 효과도 좋다.




⑥ 적정한 실내온도로 건강까지 챙기자

실내온도를 1℃만 낮춰도 1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최대 7%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난방비도 올라갈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실내와 외부 온도 차가 크면 바깥 날씨에 대한 인체 적응력이 떨어져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인 18~20℃를 유지하도록 하자.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침실의 온도는 16~18도라고 하니, 취침 시 온도를 높이지 않도록 주의하자. 사람이 쾌적하게 잠들기 위해서는 체온보다 약 1~2도가 낮은 35~36도가 되어야 한다.




⑦ 습도를 높여주자

지나친 난방으로 필요 이상 덥게 생활할 경우, 실내가 쉽게 건조해진다. 덥고 건조한 실내 공기는 피부에도 적일뿐더러 면역력도 떨어뜨린다. 뿐만 아니라 난방 효율 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습도를 높여주면 공기 순환이 빨라져 보일러를 틀었을 때 빨리 따뜻해지고, 실내 열을 오래 간직하게 만들어주어 난방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젖은 수건과 빨래를 널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자. 겨울철 적정습도는 40~50%이다. 단,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신경 써서 관리하고, 전기요금도 꼼꼼히 따져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⑧ 온맵시로 맵시 있고, 건강하게 난방비를 잡자


적정 실내온도가 다소 쌀쌀하게 느껴진다면 내복, 실내복, 덧신, 양말, 카디건 등을 활용하자. 내복만 입어도 체감온도를 3~4℃가량, 카디건이나 무릎담요를 활용하면 2℃ 정도, 양말을 신으면 0.6℃ 높일 수 있다. 실내온도를 2.4℃ 낮추면 1조3,500억 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30년산 소나무 4억6,12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고 하니, 올해는 온맵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자.


‘온(溫)맵시’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는 의미의 ‘온(溫)’과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뜻하는 순우리말 ‘맵시’의 복합어로, 내복, 외투, 방한용품 등 온맵시 실천으로 난방온도를 낮추고 지구 온난화도 막는 캠페인이다.



온맵시를 실천하는 건강 수칙 7가지를 잊지 않고 지키도록 하자.


▲겨울철 필수품 내복을 챙겨 입으세요

▲조끼와 카디건으로 패션과 보온, 두 마리 토끼를 잡으세요

▲따뜻한 재킷과 점퍼로 난방비 걱정을 더세요

▲스카프와 목도리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세요

▲장갑, 부츠로 손발에도 다양한 온맵시를 연출하세요

▲보온력이 있는 긴 양말, 스타킹으로 내 온기를 지키세요

▲겨울철 외출은 따뜻한 모자, 귀마개와 함께하세요




⑨ 새는 열을 잡자!


열화상 카메라로 집 안 구석구석을 촬영해보면 주택 형태나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외벽을 통한 열 손실이 39%로 가장 많고, 창문 32%, 지붕 19%, 바닥 9% 수준이라고 한다. 새는 열만 잘 잡아도, 틈새 바람만 잘 막아도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포장용 에어캡, 일명 뽁뽁이는 이제 겨울 방한 필수품이 되었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유리창에 붙이는 것만으로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실험결과, 실내온도가 약 2.5도에서 3도가량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뽁뽁이는 올록볼록 튀어나온 부분에 공기가 들어가 있다. 뽁뽁이 안에도, 유리창과 뽁뽁이 사이에도 이중 삼중으로 공기층이 만들어져, 일종의 이중창 효과 커진다. 공기의 열전도율이 유리의 열전도율에 비해 40분의 1밖에 안 되는 정도로 열이 적게 빼앗기기 때문에 단열 효과 높은 것이다.


뽁뽁이는 창문을 깨끗이 닦은 후 분무기로 물만 뿌려주면 쉽게 부착할 수 있고, 제거 또한 간편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물과 세제를 10대 1의 비율로 섞어 창문에 뿌린 뒤 붙이면 접착력이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창문 사이즈에 맞춰 나오는 뽁뽁이, 스프레이형 뽁뽁이도 있다 하니 참고하자. 단, 복사열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3중창이나 로이창인 경우에는 굳이 뽁뽁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방풍 비닐은 창문틀이나 현관문 주변 모두를 감싸기 때문에 완벽하게 외풍을 차단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벨크로테이프나 양면테이프로 고정하는 방식이라 혼자서도 짧은 시간 안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설치하면 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요즘은 지퍼나 자석을 달아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도록 보완하는 등 실용적인 제품도 나왔다.


문풍지는 창문 틈새나 문틈에 붙여 새어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설치방법도 간단하고, 투명형, 실리콘형, 에어캡형 등 다양한 재질로 기존의 투박함을 보완한 제품도 있다.


커튼은 이중커튼으로 바닥까지 내려오도록 길게 설치해야 보온 효과 더 높일 수 있다. 낮에는 커튼을 열어둬서 햇볕 열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하고, 밤에는 커튼을 잘 쳐서 단열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다.


벽면에 포스터나 액자들을 붙이거나 책상을 세우면 그사이 공기층이 생겨 실내 온도를 1~2도 정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⑩ 온기는 보존하자


바닥에 러그나 카펫, 담요, 보온매트 등을 깔아 바닥 온기가 오래 유지되도록 하자. 대략 난방비 20%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침대보다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것이 바닥 온기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도 역시 난방 텐트 인기는 사그라들 줄 모른다. 다소 거추장스러울 수 있겠지만, 마치 캠핑을 하는 듯 색다른 느낌의 따뜻한 잠자리가 될 것이다. 지난해 난방 텐트에서 자다 6세 아이가 줄에 목이 걸려 숨진 사고가 있었던 만큼 안전에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지퍼나 끈은 신체가 끼지 않도록 정리하고, 텐트가 떨어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제대로 고정하자.




[출처 :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127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