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paganda는
'선전'이다. 원래는 로마 가톨릭에서 포교를 전담하는 추기경들의 위원회(1622년 구성)를 가리킨 말로, 영어에선
1790년대부터 '선전'의 의미로 쓰였다. 처음에는 중립적인 의미로 쓰였으나, 20세기에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거짓과
선동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1)
agitprop(아지프로)는 공산주의를 위한 선전선동이나 프로파간다를 말한다. agitation propaganda를 줄인 것인데, 과거 소련 공산당 중앙 위원회의 한 부서인 agitatsiya propaganda에서 나온 말이다.
1935년 『타임』은 다음과 같이 보도 했다.
"Far more serious, far more earnest is the Depression-born movement of workers' theaters which are currently putting on 'agitprop' (agitational propaganda) plays in 300 US cities
(훨씬 심각하고 훨씬 열성적인 것은 대불황으로 인해 탄생된 노동자 극단 운동이다. 이들은 현재 300개 도시에서 선전선동극을 공연하고 있다)."2)
roorback은 "악성 프로파간다(black propaganda), (선거 막바지에 등장하는) 날조한 중상모략"이다. 1844년 대선 투표일이 임박한 어느 날 뉴욕 주 이사카(Ithaca)에서 발행되는 『이사카 크로니클(Ithaca Chronicle)』에는 "Baron Roorback"이란 이름으로 실린 기사가 등장했다. 이 기사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제임스 녹스 포크(James K. Polk, 1795~1849)가 노예 43명을 사서 그들의 어깨 위에 자신의 이니셜 낙인을 찍었다는 내용이다.
다른 신문들도 이 기사를 받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이 기사는 이사카에서 활동하는 어느 노예제 폐지 운동가(abolitionist)가 날조한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포크는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강력한 노예주 권리 옹호자였기 때문에 노예제 폐지 운동가들의 증오의 대상이었다.
이 사건에서 유래된 roorback은 선거 막바지에 시도되는 악성 프로파간다를 뜻하는데, 이에 대한 경계심으로 언론은 투표일 전날에 터져나 오는 폭로는 검증이 안될 경우 보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돌프 히틀러(Adolph Hitler, 1889~1945)는 나쁜 의미에서 말하는 프로파간다의 대가로 꼽힌다.
히틀러가 프로파간다에 대해 남긴 몇 가지 발언을 살펴보자.
"Propaganda must not serve the truth, especially insofar as it might bring out something favorable for the opponent
(선전은 진실을 섬겨선 안된다. 특히 진실이 적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할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
"It seems that in the morning and even during the day men's will power revolts with highest energy against an attempt at being forced under another's will and another's opinion. In the evening, however, they succumb more easily to the domination force of a stronger will
(아침과 낮에는 사람들의 의지력이 다른 사람의 의지와 의견에 굴복하게 하려는 시도에 가장 강한 에너지로 저항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저녁에는 그들은 더 강한 의지의 지배력에 더 쉽게 굴복한다).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연설자는 강한 힘으로 청중의 의지를
파괴하는 것이 선전의 본질적 요소라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대중집회를 열기에 적당한 시간에 대해 한 말이다."4)
"The mass meeting is necessary if only for the reason that in it the individual, who is becoming an adherent of a new movement feels lonely and is easily seized with the fear of being alone, receives for the first time the picture of a greater community, something that has a strengthening and encouraging effect on most people······If he steps for the first time out of his small workshop or out of the big enterprise, in which he feels very small, into the mass meeting and is now surrounded by thousands and thousands of people with the same conviction······he himself succumbs to the magic influence of what we call mass suggestion
(대중집회는 다음과 같은 이유만으로도 필요하다. 새로운 운동의 신봉자가 되려는 사람은 외롭다고 느끼고 홀로 있다는 두려움이 쉽게
사로잡힌다. 이런 사람이 최초로 훨씬 큰 공동체의 모습에 접하게 된다고 생각해보라. 그 모습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강하게 만들어주고
고무시켜주는 효과를 내게 된다.······그 사람이 처음으로 자신이 왜소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자신의 작은 공장 또는 대기업에서
벗어나 대중집회에 참여하여 같은 신념을 가진 수천, 수만의 사람들에 둘러싸이게 되면 그는 우리가 대중암시라고 부르는 마술 같은
영향력에 굴복하게 된다)."
"We have made the Reich by propaganda(우리는 제3제국을 선전에 의해 만들었다)." 이건 히틀러의 선전 담당자로 선전부 장관을 지냈으며, 1945년 5월 1일 나치가 패망하자 아내, 여섯 자식들과 함께 청산가리 독약을 먹고 자살한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els, 1897~1945)의 말이다. Reich는 독일(정부)을 뜻하는 독일어인데, 제국을 말한다. 각 제국별 존속 기간은 제1제국 962~1806년(신성로마제국), 제2제국 1871~1918년, 제3제국 1933~1945년이다.
"People want nothing at all, except to be governed decently(대중은 점잖게 지배당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괴벨스가 1936년에 펴낸 소설 『Michael』에서 한 말이다.6)
미국 정치학자 클라우스 뮬러(Claus Mueller)는 『커뮤니케이션의 정치(Politics of Communication)』(1973)에서 나치의 프로파간다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렸다.
"The language in Fascist Germany was such that it could not be tested against reality. The very diffuseness of its symbols, its mystical, technical, and archaic character eluded rational examination
(파시스트 독일에서 언어는 현실에 대한 진위 검증이 불가능했다. 상징이 흘러넘치고 신비적이며 기술적이고 고풍스러운 성격을 가진 언어의 범람은 합리적 검증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76796&cid=41810&categoryId=4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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