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현시미디어 : 인간이 발명해낸 기술이나 도구, 심지어는 인간의 신체까지도 포함하는 미디어
2.재현미디어 : 책, 그림 등의 문화적이고 심미적인 관습에 따라 창조한 미디어
3.기술미디어 : 인간의 기술이 만들어 낸 철길과 같은 것들을 표현한 미디어
핫미디어 hot media / 쿨미디어 cool media
* 핫 미디어 [hot media] -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한 유형으로 전달하는 정보의 정세도(精細度: definition)는 높아서 수용자의 낮은
참여도(participation)를 요구하는 매체. 라디오·영화·서적·사진 등이 이에 속한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정세도가 낮아
수용자의 높은 참여도를 요구하는 매체는 쿨 미디어(cool media)라고 하는데, 이에는 전화·텔레비전·만화 등이 속한다.
미디어를 이와 같이 분류한 사람은 캐나다의 커뮤니케이션학자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이다.
* 쿨 미디어 [cool media] -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한 유형으로, 그 전달 정보의 정세도(精細度: definition)는 낮고 수용자의
참여도(participation)는 높은 매체. 쿨 미디어라는 말은 1964년 캐나다의 커뮤니케이션학자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는 주장하기를, 미디어는 그것이 전달하는 정보의 정세도와 그것이 요구하는 수용자의 참여도에 따라 크게 2가지 유형, 즉 쿨 미디어와 핫 미디어(hot media)로 나눌 수 있다고 하면서, 그것이 전달하는 정보의 정세도가 낮아서 수용자로 하여금 높은 참여도를 요구하는 것은 쿨 미디어, 그 반면 그것이 전달하는 정보의 정세도가 높아서 수용자의 낮은 참여도를 요구하는 매체를 핫 미디어라고 정의했다.
이런 입장에서 그가 말하는 미디어를 쿨과 핫으로 나누면 전자에는 텔레비전·전화·만화 등이 있고, 후자에는 라디오·활자·사진·영화
등이 있다. 흔히 미디어는 아니지만 선진국을 핫, 후진국을 쿨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문장에서도 신문의 문장을 쿨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웹은 핫미디어인가, 쿨미디어인가
모든 미디어는 인간이 지닌 재능의 심리적, 물리적 확장이다. 바퀴는 발의 확장이다. 책은 눈의 확장이다. 옷은 피부의 확장이다. 전자회로는 중추신경의 확장이다.
(마샬 맥루한, <미디어는 메시지다>)
“자네들, 왜 젊은이들은 핫(hot)이라는 말 대신에 쿨 (cool)이라고 쓰지?”
“우리가 핫이라는 말을 쓰기 전에 당신들 기성세대가 그 단어를 다 써버렸기 때문이죠.”
(마샬 맥루한, <미디어의 이해>)
핫의 세계 쿨의 세계,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
‘미디어는 메시지다’ 라는 유명한 선언을 했던, 미디어 비평 학자인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의 이해>에서 미디어를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로 구분하고 있다.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보면 ‘귀의 세계는 뜨거운(hot) 감각 과민증의 세계, 주술적인 세계인 반면 눈의 세계는 상대적으로 냉정(cool)하고 중립적인 세계’ 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의 이해>에 와서는 이를 전제로, 핫미디어와 쿨미디어의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있는데 귀와 눈의 구분이 아니라, 한 가지 감각과 여러 감각의 활용 문제를 잣대로 쓰고 있다.
‘도구를 만드는 동물인 인간은 오랫동안 그것이 말하기든 글쓰기든 라디오든 간에 감각 기관 가운데 어떤 하나의 감각은 확장하면서
다른 감각이나 기능은 억압해왔다.’ (<구텐베르크 은하계>, 18쪽) / 5개 감각 중 어떤 하나를 강조하고, 그것이
전체 감각들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을 상승시키게 되면 우리의 5개 감각들간의 지배 비율은 바뀌게 된다. (같은책, 56쪽) /
문명은 야만적 혹은 부족적 인간에게 귀 대신 눈을 중요하게 만들었고, 그리하여 오늘의 문명을 전자적인 것으로 만들었다.(같은책,
59쪽)
그는 한 가지 감각에만 의존하는 매체를 ‘핫 미디어’ 라고 규정한다. 핫미디어란 라디오나 영화처럼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하게
하여, 청취자나 관객의 참여도를 떨어뜨리는 배타적인 미디어를 뜻하며, 쿨미디어는 텔레비전이나 전화처럼 여러 감각의 활용을 이끌어
내어 상대방으로 하여금 참여도를 높일 수 있게 하는 포괄적 성격의 미디어이다.
핫미디어가 나쁘고 쿨미디어가 좋다는 뜻은 아니다. 맥루한의 주요 저작들의 기본 전제가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중 ‘시각’의
패권화를 경계하는 것’ 이고 보면, 쿨미디어인 텔레비전이 핫미디어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경계 또한 포함돼 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불필요한 자막을 지나치게 ‘보여’ 주어, ‘들을’ 기회를 박탈해 버리는 요즘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핫미디어의 성격에
가깝지 않을까.
교통법규 위반자들에게 교통사고의 끔찍한 장면이 담긴 교통질서 계도 영화를 상영한다면, ‘핫한 내용을 담은 핫한 미디어가 핫한
운전자들을 쿨하게 만들기 위함’ 은 아닐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는데,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핫미디어가 ‘주입’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쿨미디어는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웹은 쿨 미디어인가?
웹은 어떨까. 웹은 쿨한가? 핫한가? 먼저, 맥루한처럼 미디어의 개념을 확장해 보자. 그는 매체의 변화가 세계관의 변화를
주도한다고 보았다. 인간이 전기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신(電信)’, ‘전광(電光)’ 이 등장하게 됐는데, 전신이나
전광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킨 미디어들이었다. 전기 미디어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경험을 송두리째 바꿔놓았고, 전신이
등장하면서 메시지(정보)가 메신저(정보 전달자)의 속도를 따라잡게 되는 ‘놀라운’ 일도 벌어졌다.
그의 선언 ‘미디어는 메시지다’에 비춰 본다면 전광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란 ‘세상의 전면적인 변화’ 였다. 전광은 세상을
바꿔놓았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오게 한 ‘웹’ 또한 전광 같은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듯이, 새로운
미디어가 기존 사회에 미치는 주된 영향은 가속과 붕괴이며, 가속에 의하여 모든 ‘의미’에 변화가 생긴다. 전광의 등장은 웹의
등장과 유사점이 많다.
웹은 쿨한가? 하는 질문은 전기불빛은 쿨한가? 하는 질문과도 같다. 전신이나 전광의 발명 이후 등장한 라디오나 텔레비전 같은
매체를 살펴보자. 라디오의 어떤 프로그램은 쿨할 수도 있고, 텔레비전의 어떤 프로그램은 핫할 수도 있는데, 각 미디어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속성으로만 본다면 라디오는 핫한 미디어이고, 텔레비전은 쿨한 미디어이다. 그럼, 이렇게 질문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포털사이트는 쿨한 미디어인가? 블로그는 쿨미디어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포털도 핫미디어이고, 블로그도 핫미디어다. 그럼 웹에서 쿨한 미디어는 무엇이 있나? 별로 없다. 왜냐하면
웹의 테두리 안에 있는 대부분의 미디어가 속성상 ‘시각’ 한가지만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받아들일 때 청각을 활용하긴 하지만 우리의 다섯 가지 감각 중 시각의 비율이 거의 압도적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는 웹이 특히 시각적이라는 말도 되지만, 시각이 다른 모든 감각을 압도하고 억압하고 있는 근대 이후의 인간의 생활양식 안에 웹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대상을 접촉하는 방식
모든 미디어는 인간의 경험을 새로운 형태로 바꾸려는 적극적 힘을 갖게 되는데, 핫한 미디어이든 쿨한 미디어이든 모든 미디어가 일정 부분 메시지를 강요한다는 말이다. ‘미디어는 메시지’ 이니까. 문제는 사람들이 미디어를 얼마나 ‘촉각적’으로 대할 수 있냐는 점이다.
맥루한에 따르면 ‘촉각적’ 이나 ‘접촉’ 이란 말은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감각의 상호작용, 여러 감각의 마주침이다.
다시 말해 촉각적이라 함은 여러 감각이 동원되어 대상에 접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핫한 미디어이든, 쿨한 미디어이든 상관없이
미디어를 통해 대상을 촉각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디어를 통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새로운 충격이 인간에게 가해질 때마다, 모든 감각의 배분 비율이 변화된다. 오랫동안 한 가지
감각의 지배가 지속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웹 미디어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공감각을 자극할 수 있을까.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설명처럼 ‘지혜’ 가 감각들의 집합적 상호 작용의 결과물인 반면 하나의 감각 작용으로만 이뤄진
것이 ‘지식’이라고 본다면, 웹은 지식의 공간에서 지혜의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제임스 조이스는 <피네건의 경야>에서 “나의 소비자들이 나의 생산자들 아닌가?” 라고 말하고 있다. ‘나’에
‘미디어’ 혹은 ‘웹 미디어’를 대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웹 미디어가 전달하는 대상을 촉각적으로 인식하는 것, 핫한 웹에서
쿨한 미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 소위 ‘프로슈머’ 라고도 불리는 네티즌을 향한 화두처럼 들린다. 맥루한이 블레이크의 시를 인용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본다면, 세상과 접촉하려고 할 때 웹 미디어에만 주로 의존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지각기관이 다르면, 지각되는 대상들도 다른 것으로 보일 것이다.
지각기관이 닫혀 있다면, 그 대상들 또한 닫혀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 블레이크, ‘예루살렘’ ( <구텐베르크 은하계> 중 )
웹브라우저가 상용화되고 10년이 지났다. 맥루한이 경계한 것처럼, 웹도 시각의 패권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의 ‘시각’의 패권화에 대해 그리고 웹 미디어에서의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 똑같은 미디어를 보거나 경험하더라도,
접촉하는 방식은 늘 개인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미디어는 맛사지다>에 나온 유머처럼 말이다.
200인치 망원경으로 관찰하던 천문학자가 "비가 오겠다" 고 소리쳤다. 조수가 물었다. "어떻게 아십니까", "내 발가락 티눈이 욱신거리거든."
[출처 :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002&docId=197649058&qb=66eI7IOsIOunpO2BtOujqOyWuA==&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
마샬 맥루한은 캐나다 출신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로 전자시대에 대한 문명비평가로 알려져 있다. 맥루한은 ‘미디어의 내용이 메시지(message)’가 아니라, ‘미디어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라고 선언한다.
그는 미디어의 내용이 무엇이건 간에 상관없이 미디어는 그 자체로 강력한 권력을 구가한다고 말한다. 미디어의 내용이란 그것을 전달하는 매체의 테크놀러지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으며 사람이나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내용이 아니라 매체 자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텔레비전에 범죄 프로그램이 많아지든 교육적인 내용이 많아지든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맥루한의 매체에 대한 개념은 단순히 매스디이어에 국한되지 않고 훨씬 넓은 의미로 쓰인다. 인간이 고안한 도구나 기술까지도 포함한다. 그는 인간의 신체 및 감각기관을 확장하는 것은 모두 매체라고 본다. 차량은 다리의 확장이고, 문자는 시각의 확장이고, 의복
은 피부의 확장이고, 전자회로는 중추신경의 확장이다.
맥루한은 지배적인 커뮤니케이션 미시어의 종류에 따라 인류 역사를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인류는 구두(口頭) 커뮤니케이션 시대, 문자 커뮤니케이션 시대, 활판인쇄발명 이후의 구텐베르크 시대를 거쳐 전기매체시대로 돌입했다는 것이다. 구두와 문자문화시대에는 시각, 청각, 후각 등 오감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수감각이 지배하는 시대였고, 구텐베르크 시대는 사람들이 주로 시각에 의존하는 부분감각형이 되었으며, 전기매체시대에는 인류를 다시금 과거의 복수감각형으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맥루한은 또한 미디어를 핫(hot) 미디어와 쿨(cool) 미디어로 나눈다. 핫
미디어는 전달하는 정보의 정세도(精細度)가 높아서 수용자의 낮은 참여도를 요구하는 매체이고, 쿨미디어는 전달하는 정보의 정세도가 낮아서 수용자의 높은 참여도를 요구하는 매체이다. 정세도란 메시지의 충실 밀도를 의미한다. 이런 기준에 의해 인쇄물 영화 등은 핫미디어이고, 텔레비전 만화는 쿨미디어로 구분한다.
그에 의하면 미개국은 쿨하며 문명국은 핫하고, 도시 사람은 핫하고 농촌 사람은 쿨하며, 서구 문명은 핫하고 동양 문명은 쿨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현대인이 얼마나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미디어가 얼마나 현대 사회를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게 된다. 미디어가 지닌 권력은 수용자와 그 미디어를 움직이는 인물들을 뛰어넘은 초월적인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출처] 미디어의 이해 - 마샬 맥루한|작성자 비르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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