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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Camera

캐논 및 서드파티 렌즈 정리(4) - 표준 렌즈

D. 화각별 렌즈 및 별명 정리 - 표준

다나와에서 판매 중인 렌즈를 중심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별명을 알고 있는 렌즈는 별명을 같이 달아두었고, 주요 렌즈들은 진하게 표기하였습니다. 환산 화각은 가장 일반적인 크롭화각인 1:1.6 기준이며, 크롭바디 전용 렌즈는 환산 화각을 기준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버전이 여러개(I, II, III)인 경우에는 하위 버전은 생략하였습니다. 어차피 숫자만 봐도 몇개가 있겠구나 알 수 있으니까요. 단, 별명이 따로 있는 경우에는 두 개를 모두 표기하였습니다.

표준 렌즈는 가장 다양한 렌즈군이 있고, 동시에 가장 처음 구매하게 되는 렌즈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화각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동시에 줌렌즈와 단렌즈라는 두 개의 갈림길에서 가장 헤메게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같은 화각의 렌즈라도 그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1. 표준 줌렌즈

캐논 크롭
Canon EF-S 17-55mm F2.8 IS USM(환산 27-88mm) : 축복이

Canon EF-S 15-85mm F3.5-5.6 IS USM(환산 21-136mm)
Canon EF-S 17-85mm F4-5.6 IS USM(환산 27-136mm)

캐논 크롭(번들 시리즈)
Canon EF-S 18-55mm F3.5-5.6(환산 30-88mm) : 번들
Canon EF-S 18-55mm F3.5-5.6 IS II : 번들IS
Canon EF-S 18-55mm F3.5-5.6 II USM : 번들USM
Canon EF-S 18-55mm F3.5-5.6 IS STM : 번들STM

렌즈에서 가성비를 따진다면 간단합니다. 싼 게 무조건 가성비는 높다는 거. 뭐가 어찌됐건 싸면 가성비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타에서 저글링이 가성비가 높은 거나 비슷비슷. 뭐, 어쨌건 일단 찍을 수는 있는 거고, 어느 정도 대중화된 렌즈라면 그만큼 품질은 보장되는 거고, 실제로 캐논 번들의 경우 화질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는 평가. 다만 낮은 조리개값으로 아웃포커싱은 기대하기 어렵고, 셔터 스피드 확보도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입니다.

캐논 FF
Canon EF 24-70mm F2.8L II USM(환산 38-112mm) : 계륵이[구형], 신계륵이[신형]
Canon EF 24-105mm F4L IS USM(환산 38-168mm) : 이사백오

Canon EF 24-85mm F3.5-4.5 USM(환산 38-136mm)
Canon EF 28-105mm F3.5-4.5 Ⅱ USM(환산 49-168mm)
Canon EF 28-105mm F4-5.6 USM
Canon EF 28-135mm F3.5-5.6 IS USM(환산 49-216mm)

다만 번들도 FF로 오게 되면 번들이 아니게 됩니다. 일단 캐논 번들은 크롭 전용이고, FF에는 마운트가 되지 않으니까요. FF로 넘어올 정도 상황에서 렌즈에 그렇게까지 돈을 아끼려들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의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테니까요. 그때 가장 고민하는 것이 보통 이사백오과 계륵이입니다. 이사백오는 손떨방과 준망원까지 커버하는 화각이 장점이고, 계륵이는 밝은 조리개값으로 아웃포커싱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 이사백오는 FF 번들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100만원 내외의 번들이라니.

좋기야 계륵이가 좋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차피 밝은 조리개값은 단렌즈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 FF까지 가면서 굳이 렌즈 하나로 끝까지 갈 생각하지야 않을 테고, 처음 시작의 의미가 강한 표준 줌은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아래인 이사백오 쪽이 장점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사백오에 쩜사 정도의 단렌즈를 더해도 계륵이 가격이랑 비슷한 수준. 크롭바디라고 생각하면, 크롭바디에는 FF 전용 렌즈들을 마운트할 경우 환산 화각이 썩 좋지 않습니다. 나중에 FF로 갈아탄다는 확신이 없다면 축복이 같이 좋은 렌즈도있는데 굳이 이쪽으로 올 필요가 있을지.

어쨌든 표준줌은 계륵이의 별명처럼 계륵의 성격이 강합니다. 처음에 사게 되고 가장 애지중지했던 렌즈였겠지만, 단렌즈를 하나둘 쓰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주요 화각이 모조리 겹쳐버립니다. 아무리 좋은 줌렌즈라도 단렌즈의 화질과 밝은 조리개값을 당해내는 건 어렵습니다. 결국 표준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있어도 별로 쓸 일은 없고, 없으면 왠지 아쉬운 계륵 같은 물건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이후 자신이 어디까지 사진에 접근할지 생각해보면서 구매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렌즈를 하나만 쓰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열외. 


시그마 크롭
SIGMA 17-50mm F2.8 EX DC OS HSM(환산 27-80mm)
SIGMA 18-50mm F2.8-4.5 DC OS HSM(환산 29-80mm)

시그마 FF
SIGMA 24-60mm F2.8 EX DG(환산 38-96mm)
SIGMA 24-70mm F2.8 IF EX DG HSM(환산 38-112mm)
SIGMA 28-70mm F2.8 EX DG(환산 45-112mm)
SIGMA 28-70mm F2.8-4 DG

탐론 크롭
Tamron SP AF 17-50mm F2.8 XR Di II VC(환산 27-80mm)
Tamron SP AF 17-50mm F2.8 XR Di II LD : 국민렌즈, 탐식이

탐론 FF
Tamron SP 24-70mm F2.8 Di VC USD(환산 38-112mm)

토키나 크롭
Tokina AT-X 165 PRO DX 16-50mm F2.8(환산 26-80mm)

표준줌 영역에서 각 서드파티의 렌즈는 사실상 캐논 렌즈의 마이너 버전급. 성능은 좀 떨어지고 대신 가격은 더 싼 편이라고 보면 됩니다. 근데 떨어진다고 해도 못 쓸 정도 수준 어쩌고 할 정도가 아니라, 몇몇 렌즈는 캐논 렌즈와 비교해도 결코 급이 떨어지지 않는다고까지 평가받는 렌즈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시그마 17-50 렌즈는 캐논 축복이를 제외하면 크롭에서 쓸 수 있는 최상급 표준줌으로 꼽히기도 하죠. 탐론 줌이 좀 뻑뻑하다는 말이 있고, 전반적으로 시그마 쪽의 지지도가 좀 높긴 합니다. 24-70에서 손떨방을 달고 나온 첫 제품은 탐론이었는데, 그새 따라잡혔다는 게 아쉬움.


2. 광범위 줌렌즈

광범위 줌렌즈는 여행용 렌즈로 자주 이야기되는 렌즈로, 넓은 화각 범위가 장점입니다. 준광각에서 망원까지 넓은 범위를 소화 가능하죠. 대신 화질은 그만큼 떨어지며, 번들 이하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어두운 조리개도 문제고요. 막 찍기 좋은 렌즈지만, 어느 정도 사진의 품질을 고려한다면 솔직히 그다지 땡기는 렌즈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듯. 하지만 전천후라는 건 분명 큰 장점이죠. 어떻게 보면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렌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불호 쪽이므로 특별히 할 말은 없음. 광범위 줌렌즈로 2.8짜리가 나온다면 아마추어급에서도 원렌즈 유저가 많이 늘어날지도 모르겠음.

캐논 크롭
Canon EF-S 18-135mm F3.5-5.6 IS(환산 30-216mm)
Canon EF-S 18-135mm F3.5-5.6 IS STM
Canon EF-S 18-200mm F3.5-5.6 IS(환산 30-320mm)

캐논 FF
Canon EF 28-300mm F3.5-5.6L IS USM(환산 45-480mm) : 할배백통
Canon EF 35-350mm F3.5-5.6L USM(환산 56-560mm) : 구할배


시그마 크롭
SIGMA 18-125mm F3.8-5.6 DC OS HSM(환산 29-200mm)
SIGMA 18-200mm F3.5-6.3 II DC OS HSM(환산 29-320mm)
SIGMA 18-250mm F3.5-6.3 DC OS HSM(환산 29-400mm)

시그마 FF
SIGMA APO 50-500mm F4-6.3 EX DG/HSM(환산 -mm)

탐론 FF
Tamron AF 28-300mm F3.5-6.3 XR Di LD Aspherical IF(환산 -mm)

토키나 FF
Tokina AT-X 165 PRO DX 16-50mm F2.8
Tokina AT-X 287 PROSV AF 28-70 F2.8
Tokina AT-X 535 PRO DX 50-135mm F2.8


3. 준표준 단렌즈

캐논 40mm대
Canon EF 40mm F2.8 STM(환산 64mm) : 팬케잌

캐논 50mm대
Canon EF 50mm F1.0L(환산 80mm) : 아빠만두
Canon EF 50mm F1.2L USM : 오이만두
Canon EF 50mm F1.4 USM : 쩜사
Canon EF 50mm F1.8 II : 쩜팔


40-50mm 화각은 사람이 보는 눈의 기본 화각과 거의 동일한 화각으로 당연히 화각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화각으로 꼽힙니다. 가장 양질의 사진은 이 화각에서 나온다고 하는 것이, 일단 왜곡이 거의 없고 사진을 찍는 사람의 관찰 그대로를 반영하며, 그래서 어떤 의미를 담고 그 사진을 찍는지가 가장 명확하게 나타나는 화각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처음 사진을 접하는 대부분은 우선 줌렌즈를 쓰다가, 50mm 쩜팔 렌즈를 끼우고 찍는 게 정석이라 교육받고 그것만 들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정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크롭바디인 경우 쩜팔로는 환산 화각이 80mm가 되서 스냅용으로는 화각이 좀 많이 좁습니다. FF에서도 좁다는 분들도 가끔 보이구요. 크롭인 분들은 28-30mm대로 시작하시는 쪽이 더 좋다고 보고, FF면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거 같지만 굳이 있다면 쩜팔 써보고 느낌 봐서 더 좁히든가 넓히든가 정하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참고로 팬케잌 렌즈는 휴대성이 좋아서 바디캡이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렌즈별로 색감 차이가 좀 있는데, 일단 전설 속의 아빠만두(800개 정도만 만들어서 뿌린 일종의 과시용 렌즈라 판매는 거의 안 되고, 가격대도 중고가 500-600을 호가합니다)를 제외하고 최고는 역시 오이만두입니다. 근데 핀이 왔다리갔다리한다는 말이 좀 있습니다. 야생마라고 평가하는 분도 봤음. 달리긴 잘 달리는데 다루기가 참 힘든. 일반적인 렌즈는 쩜사와 쩜팔 쪽인데, 쩜사 쪽이 약간 맑은 느낌이라면 쩜팔 쪽은 컨트라스트가 강해서 약간 진득한 색감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로 결과물을 봐도 그렇구요. 근데 전반적인 평가가, 다른 화각에서도 1.4와 1.8이 같이 있는 경우 1.8 라인은 전체적으로 색감이 진득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시그마 30mm대(크롭 전용)
SIGMA 30mm F1.4 EX DC HSM(환산 48mm) : 삼식이

시그마 50mm대
SIGMA 50mm F1.4 EX DG HSM(환산 80mm) : 오식이

시그마 삼식이와 오식이는 그냥 크롭용 준표준과 FF용 준표준이라고 보는 편이 나을 듯. 둘다 매우 사랑받는 렌즈이고, 특히 삼식이는 같은 30mm대의 캐논 렌즈인 사무엘이나 사무캅보다도 인기가 높습니다. 30mm대 렌즈 판매율 부동의 1위를 점할 정도. 오식이는 쩜팔, 쩜사와 항상 비교되며 어느 것을 고를까요 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기도 합니다. 참고로 시그마 단렌즈는 핀 문제가 나는 경우가 은근 있어서 교정은 받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캐논 쪽 렌즈가 가격도 그렇고 성능도 그렇고 워낙 괜찮은 편이라서 그런지, 특히 쩜팔의 아성 때문인지 서드 파티에서는 삼식, 오식 시리즈 빼고는 마땅한 준표준 단렌즈가 없습니다. 니콘 쪽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여튼 렌즈 대부분이 마크로 등 세부 기능을 달고 나오는 편이고 그냥 단렌즈는 별로 보이질 않는다는.


4. 준망원 단렌즈

캐논 80mm대
Canon EF 85mm F1.8 USM(환산 136mm) : 애기만두, 여친렌즈
Canon EF 85mm F1.2L II USM : 만두[구형], 만투[신형]

캐논 100mm대
Canon EF 100mm F2 USM(환산 160mm) : 백투
Canon EF 135mm F2L USM 2(환산 216mm) : 큰사무엘, 야포

단렌즈의 구성은 보통 환산 화각을 기준으로 50/135를 기본으로 잡습니다. FF면 50/135, 크롭이면 35/85가 해당 수치가 되겠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표준-준망원 단렌즈가 35-50-85-135로 구성되는데, 사실 1단계씩의 차이는 발줌 활용이 되지만 2단계 차이가 나면 발줌 활용이 아무래도 버거워지기 때문이죠. 50mm는 가장 일반적인 화각으로 인물 촬영을 기준으로 한다면 실내 촬영에 적합하며, 135mm는 준망원으로 야외 촬영에 적합합니다. 특히 캐논의 큰사무엘은 굉장히 빠른 AF 속도가 특징으로, 스포츠 등의 촬영에도 괜찮은 렌즈로 꼽힙니다. 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기준이며, 이를 기준으로 해서 자신이 겪어가면서 화각을 좁히고 넓히면 됩니다. 

85.8의 여친렌즈라는 별명에 혹하실 수 있는데, 이건 크롭바디가 주로 사용되는 바디라서 그런 것이고 실제는 135.2 큰사무엘이 여친렌즈 화각입니다. 말이 여친이고 그냥 인물 촬영에 최적화된 화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85.2렌즈가 만두인 것은 생긴 게 만두 같이 생겼다는 의미이고, 여기서 파생된 말이 애기만두, 오이만두 등입니다. 그러고 보면  최근 캐논과 시그마 쪽에서 135mm 신렌즈 소문이 솔솔 돌고 있습니다. 저도 큰사무엘 노리고 있었는데 가격 좀 떨어져줄라나 모르겠네요.

시그마 80mm대
SIGMA 85mm F1.4 EX DG HSM : 팔식이(환산 136mm)

삼양 80mm대
삼양옵틱스 POLAR 85mm F1.4 ASP IF(환산 136mm)

삼양은 수동 AF라 패스. 팔식이는 만두와 애기만두의 중간인 1.4 조리개의 렌즈로, 애기만두와 자주 고민 대상이 되는 렌즈입니다. 삼식이, 오식이, 팔식이에서 식이는 시그마를 식이라고 부르는 거고 앞의 숫자는 화각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