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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I/Tech Journalism

전세계 온라인 공개 강좌 45곳

온라인만 접속 할 수 있으면 수천개의 영상, 팟캐스트 등을 활용해 누구나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시대다. 온라인 공개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 덕분이다. MOOC 서비스와 강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MOOC가 너무 많은 탓에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들어야할지 감이 안 올 때도 있다. 자신에게 맞는 MOOC를 찾아보자.


1. 외국 유명 대학 강의를 무료로 듣고 싶을 때

흔히 1세대 MOOC라고 불리는 서비스는 ‘코세라’, ‘에덱스’, ‘유데미’, ‘유다시티’, ‘칸아카데미’ 등이다. 이 중 무료 대학 강의가 많은 MOOC는 코세라와 에덱스다. 코세라는 스탠포드대학 출신 교수들이 만든 플랫폼으로, 현재 누적 수강생이 1200만명이 넘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에덱스는 하버드와 MIT가 합작해 만든 플랫폼이다.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강의는 대부분 무료다. 칸아카데미는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강좌가 많은 편이다. 공학이나 컴퓨터과학을 배우기 위해서는 통계, 이산수학 같은 기초과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때 칸아카데미를 이용하면 유용하다. MIT는 ‘MIT 오픈코스웨어(OCW)’라는 플랫폼을 내놓고 내부 강의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미국에서 주로 나왔던 MOOC는 이제 전세계로 펴지고 있다. 특히 유럽표 MOOC가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 ‘아이버시티’와 ‘오픈업에드’를 이용하면 유럽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강의를 볼 수 있다. 수업은 대부분 영어로 제공되고 있다. 영국에선 ‘퓨처런’과 ‘오픈런’이라는 MOOC가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선 ‘KOCW’라는 MOOC가 시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초창기 MOOC은 대부분 컴퓨터과학이나 공학에 집중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외국어, 문화, 창업, 경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유럽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MOOC ‘아이버시티'(사진 : 아이버시티 홈페이지)

대학 강의를 제공하는 MOOC은 머신러닝, 클라우드, 예측분석 같은 최신 기술을 배우는 데 좋다. 특히 중급, 고급 개발자가 새로운 기술을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최근 공개되는 강좌들은 강의 영상을 특정 기간 안에 듣고 과제와 토론 같은 학습 활동을 지원하면서 수강생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 내게 맞는 MOOC 수업을 찾고 싶을 때

MOOC가 많아지면서 비슷한 과목을 어느 MOOC을 통해서 들어야할 지 선택하기 힘들어졌다. 이럴 때 ‘클래스센트럴’을 이용하면 좋다. 클래스센트럴은 MOOC 검색포털이다. 에덱스, 코세라, 유다시티, 에덱스, 퓨처런 같은 주요 MOOC 업체와 제휴돼 있기 때문에 과목별로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주요 MOOC 서비스 강좌를 통합해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클래스센트럴'(사진 : 클래스 센트럴 홈페이지)


전세계 MOOC 중에 인기 있는 강의를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어썸코스’ 목록을 참고해보자. 어썸코스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시작했으며, 컴퓨터 과학에 관련된 양질의 수업 목록을 깃허브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목록에 나온 수업들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해 만든 결과다. 무료 강의만 올라오고, 따로 가입 없이 바로 유튜브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강의도 많다. 비슷하게 ‘프리프로그래밍북스’라는 프로젝트도 있다. 프리프로그래밍북스는 컴퓨터과학과 관련된 책 가운데 무료로 볼 수 있는 자료만 모아 둔 깃허브 페이지다. 한국어로 된 콘텐츠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세계 컴퓨터과학(CS) 관련 인기 강좌를 모아둔 깃허브 페이지



3. IT기업이 직접 강의하는 수업을 듣고 싶을 때

MOO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기업 관계자가 직접 MOOC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유다시티’가 적극적으로 이에 앞장섰다. 유다시티에선 ‘구글 개발자가 직접 알려주는 안드로이드 개발’, ‘페이스북 개발자가 알려주는 R 데이터 분석’ 등의 강의를 볼 수 있다. 분량이 짧은 강의는 일부 무료로 제공되고, 긴 강의는 대부분 유료다. 이 외에도 트위터, 오토데스크, 몽고DB, 엔비디아, AT&T에 소속된 관계자도 유다시티를 통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유다시티 홈페이지에선 기업별로 제공하는 강좌를 따로 검색할 수 있다


기업이 스스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수업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구글은 ‘개발자 아카데미’, ‘애널리틱스 아카데미’ 등으로 구글 기술을 알리고 있다. 동영상, 쪽지시험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 버추얼 아카데미’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MS 제품을 기반으로 현재 기술을 알려주는 식이다. MS가 진행한 개발자 행사 영상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MS 버추얼 아카데미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는 대부분 무료다.

맵아르도 최근 무료로 빅데이터 분석, 하둡 등을 알려주는 동영상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MS가 무료로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MS 버추얼 아카데미’



4. 수료증을 받고 싶을 때

MOOC업체는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에 수료증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코세라는 ‘시그니처트랙’, 유다시티는 ‘나노디그리’, 에덱스는 ‘인증된 수료증’이라는 이름으로 수료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수료증을 받기 위해선 30~500달러 정도의 비용을 더 내야한다. 코세라는 시그니처트랙을 듣는 수강생에겐 교수와 직접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유다시티는 최근 ‘나노디그리’라는 새로운 수료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다시티는 페이스북, 구글 같은 기업과 함께 나노디그리 수업 과정을 구상하고, 수강료는 한 달에 약 200달러를 받고 있다. 수강생은 나노디그리 과정을 수료하는 데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유다시티는 나노디그리 과정에서 과제를 부과하거나 조교와 영상 면접을 의무화하면서 학생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유다시티 나노디그리 수업의 예(사진 : 유다시티 홈페이지)


무료 수료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앨리슨’이다. 단, 앨리슨에서 제공하는 수업은 단기 수업이 많고, 기술 관련 수업은 적은 편이다.



5. 모바일이 환경이 잘 지원되는 강의를 듣고 싶을 때

이동 시간이 긴 사람은 모바일로 강의를 들으면 유용하다. 현재 많이 알려진 MOOC 대부분은 모바일 앱을 지원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미리 영상을 내려받아 인터넷이 접속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강의를 볼 수 있다. 이 중 퓨처런은 모바일에 특화된 MOOC다. 사이먼 넬슨 퓨처런 설립자는 “퓨처런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모바일에 가장 최적화된 UI를 만들려고 했다”라며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강의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튠즈U’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앱이다. 단, 아이튠즈U는 iOS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전세계 대학 강의와 강좌 자료를 모바일 환경에서 미리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라디오나 팟케스트도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하기 좋은 콘텐츠다. ‘닷넷락스’, ‘스콧 한센만 팟캐스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라디오’ 등이 인기 있는 팟캐스트다. 얼마 전에는 미국, 한국,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 개발자들이 진행하 ‘나는 프로그래머다’라는 팟캐스트가 시작되기도 했다.

▲최근 한국개발자들이 시작한 팟캐스트 ‘나는 프로그래머다’



6. 실습 위주로 가르쳐주는 강의를 듣고 싶을 때

대학 강의는 아무래도 이론 위주로 수업을 한다. 새로운 이론을 배우는 데는 대학 강의형 MOOC가 좋지만, 당장 실무에 쓸 수 있는 기술을 배우기엔 트레이닝형 MOOC가 유용하다. 트레이닝형 MOOC는 대부분 유료다. 대개는 강좌별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한 달 이용료를 지불하는 식이다. 아래가 대표적인 트레이닝형 MOOC다.

  • 디지털튜터 : 특정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포토샵이나 CAD처럼 영상, 디자인과 관련된 수업이 많다. 웹이나 게임 개발을 배우기에도 좋다. 강사는 직접 소프트웨어 도구를 화면에 띄워 보여주며 수업을 진행한다. 수강생은 튜토리얼을 보듯이 따라하면서 배울 수 있다. 강의 시간은 짧으면 2시간, 길면 40시간 정도다. 한 달 이용료는 29~49달러다.

▲디지털튜터는 디자인, 영상, 게임에 특화된 강의가 많다(사진 : 디지털튜터 홈페이지)


  • 린다닷컴 : 린다닷컴은 1995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그만큼 인지도가 높다. 400만명이 넘는 수강생이 린다닷컴을 이용했다. 현재 강의 수는 3천여개이다. 개발자, 디자이너, 창업가, 기획자 등이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와 웹 개발과 관련된 강의도 많은 편이다. 한 달 이용료는 25~37.5달러다. 2015년 4월9일 린다닷컴은 링크드인에 인수되기도 했다.
  • 플러럴사이트 : 다른 플랫폼은 주로 웹 개발 강의가 많은 편이다. 플로럴사이트는 개발자, 시스템관리자, DBA 등이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강의 주제도 매우 세분화됐다. 예를 들어 ‘시스템 엔지니어를 위한 AWS 기본 사용법’, ‘오피스365 접근 권한 관리법’, ‘우분투 시작하기’ ‘리눅스 모니터링 하기’같은 수업이 있다. 강의 시간은 1시간부터 10시간까지 다양하며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다. 전체 강의 수는 3700개가 넘으며 비디오 클립 수는 10만개가 넘는다. 한 달 이용료는 29~49달러다.

    ▲플러럴사이트가 제공하는 온라인 수업

  • 트리하우스 : 강의 수는 1천개 정도로, 최신 웹 기술을 세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코드첼린지’라는 메뉴로 강의 영상을 보고 바로 실습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 달 이용료는 29~49달러다.
  • 스킬셰어 : 최근 주목받는 기술을 배우기 적합한 곳이다. 예를 들어 ‘유니티로 게임 만드는 법’, ‘웹툰 그리는 기술’ 같은 강좌가 올라와 있다. 강의 시간도 1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다.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어 원한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강의로 만들 수 있다. 무료 강의가 많은 편이고, 유료로 이용할 경우 한 달에 8~10달러를 내야한다.

최근 이러한 트레이닝형 MOOC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시간 MOOC도 늘어나고 있다. 실시간 MOOC는 특정 시간에 수강생과 강사가 접속한다. 강사는 같이 보면서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일방적인 강의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러한 실시간 교류로 수료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플랫지’는 콜롬비아에서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실시간 프로그래밍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영어 강의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플랫지는 현재 웹 프로그래밍 수업을 주로 다루고 있다. ‘라이브코딩’은 영국에서 2014년에 만든 실시간 강의 MOOC다. 하스켈, 워드프레스 다양한 종류의 실시간 프로그래밍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플랫지 강의 예.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면서 강사와 수강생이 소통할 수 있다(사진 : 플랫지 홈페이지)



7. 직접 타이핑하면서 배워보려면

MOOC 서비스를 이용하면 ‘Learn by doing(런 바이 두잉)’라는 단어를 종종 접하게 된다. ‘런 바이 두잉’이란 ‘직접 경험하면서 배운다’라는 뜻으로, 이론에 집중하기보다는 예문을 따라하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말한다. 최근 프로그래밍을 알려주는 많은 웹서비스가 ‘런 바이 두잉’ 방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복잡한 이론 없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초급 수강생이 이용하기 좋은 MOOC다.

  • 코드카데미 : 웹 개발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서비스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 중에 가장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파이썬, php, 루비, html부터 인터렉티브 웹 구축 방법이나 외부 서비스 API를 쓰는 법 등을 알려준다.
  • 코드스쿨 : 코드카데미와 비슷하지만 유료 서비스다. 웹 개발 이외에 다른 SQL, R, 깃 같은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강의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코드어벤저스 : 코드카데미와 유사하지만 게임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따라하면서 코드를 배우는 동시에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고, 실제 게임 화면을 보여준다. 수강생은 어떻게 소스코드가 작동하는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퀴즈를 풀고 점수를 얻으면 코드어벤저스가 만든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기본 강의는 무료로 제공된다.

    ▲코드어벤져스 예. 결과값을 게임으로 보여주면서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이해할 수 있다(사진:코드어벤져스)

  • 코드HS : 어린이를 위해 만든 코딩 교육 서비스다. 강아지 캐릭터를 이용해 변수, 이동, 조건문 같은 프로그래밍 개념을 가르친다. 코드HS는 자체 개발한 ‘카렐(Karel)언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 SQL주 : 코드카데미의 SQL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직접 타이핑하면서 SQL개념을 배울 수 있다.

    ▲SQL주 튜토리얼 예. 직접 코드를 입력하면서 SQL를 배울 수 있다(사진 : SQL주 홈페이지)

  • 데이터퀘스트 : 데이터과학은 최근 주목받는 기술이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가 많지 않다. 데이터퀘스트를 이용하면 직접 타이핑하면서 이론을 배울 수 있다. 한 달에 35달러 이상을 내면 머신러닝, 시각화 기술 등도 추가로 배울 수 있다.

▲데이터과학자만을 위한 MOOC ‘데이터퀘스트'(사진 : 데이터퀘스트 홈페이지)



8. 한글로 된 MOOC를 이용하고 싶을 때

현재 공개된 MOOC는 대부분 영어기반 서비스며, 한글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제한적이다. 그나마 아이튠즈U나 KOCW에서는 한국 대학 강의를 볼 수 있으며 OLC에서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강의나 프로그래밍 언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생활코딩’ 서비스는 초급 개발자가 이해하기 쉽게 동영상과 강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유데미나 엘리아카미가 한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강의는 대부분 영문 콘텐츠다.

▲MOOC는 대부분 영문 콘텐츠다. 한국에선 만든 MOOC ‘생활코딩'(사진 : 생활코딩 홈페이지)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MOOC 4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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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25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