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blockchain)이 올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로라하는 세계 전문 기관들은 물론 주요 IT 업체들의 올해 전망에서 블록체인은 손꼽히는 주목분야이며, 벤처캐피탈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릴 태세다.
핀테크 확산과 맞물려 금융권을 중심으로 우선 점화될 조짐을 보이는 블록체인은 그 활용 분야가 전 산업으로 급속하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 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을 때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블록체인이 지금 새롭게 조명받고 그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더 핀테크 매거진의 이성주 에디터의 글을 정리, 앞으로 5회에 걸쳐 ‘블록체인 파헤치기 A-Z’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은 ‘핀테크 원탁회의’에서 블록체인을 주제로 올렸다. 금감원은 배포자료에서 블록체인을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규정했다.
“비트코인의 거래장부 구성을 위해 사용된 기술로 거래장부를 분산 공개하여 탈중앙화 함으로써 해킹 및 위변조에 강함”
국내 금융권 중 발빠르게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활용을 모색하며,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진행하고 있는 KB에서는 블록체인을 다음과 같이 풀고 있다.
“블록체인이란 네트워크 내의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 기록, 보관함으로써, ‘공인된 제3자’ 없이도 거래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술. 기존 금융회사들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함. 반면 블록체인은 누적된 거래 내역 정보가 특정 금융회의 서버에 집중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컴퓨터에 똑같이 저장됨. 추가적인 거래가 일어나면 각 참여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장부 자체가 인터넷상에 개방돼 있고 수시로 검증이 이뤄지기때문에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함.”
블록체인이 현행 시스템보다 안전하고, 빠르다는 게 골자인 셈이다. 특히 ‘미들맨(middleman)’이 필요 없는 ‘분산화된’ 것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 보자. 블록체인은 ‘블록’과 ‘체인’이 결합된 조어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블록은 무엇인가. (용어 정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금융의 혁신<고려대 출판문화원 번역, 발간> 참조)
블록(block)은 거래의 집합으로 타임스탬프와 이전 블록의 지문이 표시되어 있다. 블록 헤더를 요약해서 작업증명(proof of work)을 만들고 이를 통해 거래가 유효화된다. 유효화된 블록들은 네트워크의 동의를 얻은 후 주 블록체인에 추가된다. 작업증명은 블록을 찾기 위해 다량의 계산을 요구하는 데이터를 뜻한다. 비트코인에서 채굴자들은 전 네트워크에 결쳐 설정되어 있는 목표값, 즉 난이도 목표값(difficulty target)을 충족하는 SHA256 알고리즘에 대한 수치적 솔루션을 찾아내야 한다.
난이도는 작업증명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계산이 필요한지를 제어하는, 전 네트워크의 설정값이며, 난이도 목표값은 해당 네트워크 내에 있는 계산력으로 약 10분마다 블록을 찾을 수 있는 난이도를 말한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유효화된 블록의 집합으로, 각 블록체인은 이전에 생성된 블록체인과 연결되어 최초 블록(genesis block)까지 이어진다. 최초 블록은 블록체인에서 첫 블록으로, 암호화 화폐를 시작하는 데 사용한다. 금감원 주재의 블록체인 논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이 ‘금융거래 시 기존 금융 네크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ICT기업의 역할이 증대되는 등 금융서비스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경제적 및 기술적 검증이 필요하고, 초 단위의 거래 처리가 필요한 실시간 업무보다는 일정시간을 대기해도 무방한 업무 위주로 적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는 대표적으로 외환송금, 장외주식, P2P 거래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이달 21일에는 블록체인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접목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자리인 ‘블록체인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6’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 프로그램 보기: http://bit.ly/1Jt3jcM ) 특히 일본의 전문 애널리스트가 방한, 글로벌 및 일본의 금융 기업들의 블록체인 대응 방안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출처 :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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