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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Health

남보다 쉽게 부상 당하는 러너들의 5가지 유형

마라톤을 즐기는 러너들은 다른 생활스포츠 동호인들에 비해 대체로 더 많은 부상을 경험하한다. 장시간 일정한 강도로 같은 동작을 지속 수행하는 운동의 특성상 겪게 되는 일이다. 그러나 러너들이 입는 부상은 정도의 차가 매우 크다. 어떤 러너들은 운동을 지속하면서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부상에 그치지만 어떤 러너들은 운동을 할 수 없거나 경기력이 크게 저하될 정도의 큰 부상을 겪는다. 이런 차이는 천부적인 신체능력보다 러닝을 수행하는 방법과 태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매번 더 빨리, 더 오래, 더 멀리 달리려 한다

 

자주, 심하게 부상당하는 러너들은 돈키호테처럼 저돌적인 성격인 경우가 많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져야 하고, 지난 대회보다 이번 대회의 기록이 좋아아 하며, 훈련의 양과 강도도 계속적으로 늘어나야 직성이 풀린다. 이처럼 운동량과 강도를 계속 늘리다 보면 미처 전조증상을 감지하지 못하고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어느 순간 심각한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아무리 우수한 러너라도 기량이 향상 일변도일 수는 없다. 컨디션 변화의 흐름에 따라 운동하면서 여러 조건이 충족됐을 때 기록 단축을 노리는 것이 순리다. 자신의 계속 늘 수 없으며, 중년 이후엔 퇴보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달성되지 않는 목표를 절대 수정하지 않는다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브3 폐인’들이 이에 속한다. 몇 년을 노력해도 좀처럼 달성되지 않는 목표를 향해 몸을 던지는 러너들이다. 3시간 1분에서 기록이 멈춘 어느 베테랑 러너는 서브3 달성을 위해 근무시간이 짧은 직장으로 옮기고, 회식자리에서도 직접 챙겨온 건강 도시락을 먹었으며 A사에서 맞춤 러닝화를 구입했다. 심지어 대회를 앞두고 3개월 이상 아내와의 잠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이 눈물겨운 노력을 통해 꿈에도 그리던 서브3를 달성했지만, 이후 오래지 않아 심각한 족저근막염이 발병했다. 서브3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너무 잦은 인터벌 트레이닝을 실시한 게 화근이었다.


자신의 여건과 신체능력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동호인 러너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적당히 어려운 목표는 성취의 기쁨과 운동을 지속하는 동기를 부여해주지만 지나친 목표는 실패의 경험과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컨디션, 일상생활, 날씨에 관계 없이 달린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정해놓은 운동 스케줄대로 달리고야 마는 ‘바른생활 러너’들은 부상과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오히려 더 잦은 부상에 노출된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무더위와 강추위를 피하지 않고 달린다는 것은 열사병, 저체온증, 낙상 등의 위험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365일 야외 달리기를 고집하지 않더라도 기량을 유지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컨디션이 나쁜데도 참고 달리거나, 시간이 부족한데도 잠잘 시간을 줄여 달리는 것은 더욱 문제다. 의외로 이런 러너들이 많은데, 종종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마라톤 사망사고의 주요한 원인이 ‘과로를 무릅쓴 달리기’로 추정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치료한 다음 달리지 않고 달리기로 치료한다

 

많은 러너들이 마라톤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여긴다. 단순히 마라톤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씌우는 게 아니라 실제로 달리기를 강행하는 것이 어지간한 질병을 치료한다고 믿어버린다. 감기기운이 있을 때 달리기로 땀을 쫙 빼면 낫는다거나 무릎 통증을 참고 달리면 어느새 부드러워진다는 식의 조언이 동호인들 사이에서 신뢰를 받는 실정이다.


꾸준히 달리는 러너라면 달리기를 불편하게 하는 작은 부상에 대해 상의할 정형외과 의사를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적어도 1~2년에 한 번쯤은 운동부하검사를 받고 심혈관계 질환 유무도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도자의 조언보다 자신의 러닝 지식을 더 신뢰한다
 
경력이 오래 된 동호인 러너들 중에는 자신의 러닝 지식을 지나치게 신뢰한 나머지 주위의 조언을 듣지 않는 이들이 있다. 동호인들이 러닝 지식을 습득하는 경로는 대부분 인터넷이고, 웹에 떠도는 정보는 출처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이런 지식에 자신의 노하우를 접목해 스스로 지도자 역할을 하다 보면 부상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질의응답이 불가능한 텍스트 정보는 분명 한계가 있다. 취미로 마라톤을 즐기는 동호인들이라 해도 한 번쯤은 육상선수 출신 전문 지도자를 만나서 폼과 운동스케줄을 점검받고 당면한 문제를 상의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꼭 몇 개월짜리 아카데미가 아니라도 원하는 만큼만 일회성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현장 강습회가 운영되고 있으므로 적극 활용해보자.



[출처:http://www.runningguide.co.kr/news/news.asp?board_idx=13&idx=400&board_mode=view&intnowpage=1&sopt=&sword=&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