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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Health

운동이 노화를 예방할 수 있을까?

이 의제에 대한 간단한 답은 사실 없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노화 방지'라는 말이 들어간 건강 잡지나 책에서는 예외 없이 건강하고 장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 조건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상당히 타당한 측면이 있다. 쥐의 운동과 노화나 산업화된 사회의 인간과 운동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은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다.

초기 원시 인류에서부터 1만 년 이상 진화해 오면서 포식자를 피하고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여 살아남기 위해 매일 30km 이상의 거리를 걷거나 달리는 정도의 활발한 신체활동을 해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인류의 유전자에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적정 신체 활동량이 프로그래밍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일생 동안의 운동은 숨쉬기 만큼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도시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평균적으로 고작 하루에 2km 이내를 걸을 뿐이다. 반대로 말한다면 살아남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하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에 운동하지 않으면 조기에 죽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인간이 도시를 형성하고 집단 생활을 시작한 지는 수 세기에 불과하지만, 과학이 발달하면서 무제한의 높은 칼로리 음식과 집 앞까지 오는 마을 버스처럼 편리함이 극대화된 생활 양식 때문에 오는 운동 부족으로 근육이 위축되고 약해질 뿐만 아니라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포도당, 인슐리,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운동 덕분에 전형적인 노화 현상과 반대되는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 듦에 따라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힘과 지구력이 떨어지며, 지방 비율은 높아지고 근육비율이 줄어드는 자연적인 현상이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 활동의 수치는 계속 증가되고, 힘과 지구력이 길러지며, 지방은 줄고 근육은 강화된다. 즉 신체 활동을 함으로써 심혈관질환이나 심장마비, 기억력 감퇴, 우울증,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생명도 연장할 수 있다.

산업화 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사회에서는 평상시의 삶에서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기 때문에 운동이 중요한 사안이 되지 않는다. 쥐와 산업화된 나라에서는 운동을 통해 수명을 조금이나마 늘일 수 있지만, 노화 자체를 늦추지는 않는다고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젊은이들이 신병 훈련소에서 사전에 정해진 훈련계획을 강제로 이수하게 하는 것이 개인에 따라 건강에 이익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강제로 운동을 하게 되면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거나 아무런 수명 연장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강제적인 운동은 젊은 시절에 시작하면 유익하지만, 늦게 시작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자발적인 운동은 쥐의 평균 수명을 늘리고, 근육과 심장혈관계가 조화를 이루지만, 집단에 가장 늙은 쥐가 오래 사는 정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운동이 중년의 질병을 방지하기는 하지만, 말년의 질병 예방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노화를 늦추지 못한 채 건강한 삶을 연장하는 방법이다. 즉 자신에게 맞는 강도로 적절하게 운동을 하면 비록 노화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살게 되는 것은 확실하다. 100세 이상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은 전 수영이나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니라 꾸준하게 건강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마스터스 주자들이라는 말이다.

노화는 일반화된 신체의 생리적 기능의 쇠퇴를 말하며, 적어도 심장혈관계나 근육 기능의 일반적인 쇠퇴를 측정하는 방법이 러닝머신 위에서 열심히 뛰는 능력, 즉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하는 것이다.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은 25~30세부터 매년 1%씩 산소섭취량이 줄어들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산소섭취량이 높을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운동하더라도 나이가 듦에 따라 개인적으로는 매년 산소섭취량이 똑같이 1%씩 감소한다.

올림픽 대회에서 힘과 속도, 또는 지구력을 요구하는 종목에서는 현재도 예전처럼 25~30세 사이의 선수들이 기록을 세우는 이유다. 10km 이하 단거리 주자들의 세계 기록을 나이별로 분류해보면 최대 산소 섭취량처럼 매년 1%씩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에서 노화와 수명은 의미가 다르다는 말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신체 변화들이 모두 노화의 과정이 아니라 대부분 지나치게 활동하지 않는 데서 오는 오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이 젊음을 되돌릴 수 있는 청춘의 샘은 아니지만,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은 맞다.



[출처 : http://www.runningguide.co.kr/bbs/ohzin_board.asp?board_idx=1&idx=756&board_mod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