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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더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75) – 지하철 더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


① 환승거리 고려


지하철의 가장 큰 불편한 점은 환승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승을 할 때는 모처럼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고, 수평 및 수직 이동을 해야 하며, 갈아타는 열차를 다시 기다려야 하는 삼중고가 생긴다.


따라서 지하철을 가장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가급적 환승을 적게 해야 한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환승을 안 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지하철 운영사나 포털사이트의 지하철노선 검색 서비스에서는 한 가지가 아닌 몇 가지 경로를 제시하는데, 그 중에 ‘최소 환승’이라고 표시되어 있거나 환승횟수가 적은 경로를 찾아본 후 이를 이용하면 된다.


환승을 할 수밖에 없다면, 좀 더 편한 환승역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환승역은 역마다 구조가 달라서 환승거리가 짧은 역이 있고 긴 역이 있다. 환승거리가 긴 역은 피하는 게 유리하다. 아래에 환승이 편한 역과 불편한 역을 정리해 놓았다. 물론 환승거리는 본인이 느끼기에 다를 수 있으므로, 직접 체험해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다.


■ 지하철 환승거리 안내
○ 환승거리가 긴 환승역 :
1-5호선 신길, 1-5호선 종로3가, 2-8호선 잠실, 2호선-공항철도 홍대입구, 7-9호선 고속터미널, 4-7호선 노원, 2-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6호선 신당, 4-6호선 삼각지, 4-9호선 동작, 경의중앙선-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 1-4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서울역
○ 환승거리가 짧은 환승역 :
1호선-경의중앙선 회기, 2호선-분당선 선릉, 3호선-분당선 도곡, 3-4호선 충무로, 9호선-공항철도 김포공항, 8호선-분당선 복정, 2-5호선 까치산, 5-8호선 천호, 경의중앙선-분당선 왕십리

공항철도 서울역 환승통로. 철도 서울역 하부를 지나느라 환승거리가 길다.


② 역 깊이와 주변 지리 고려


목적지가 환승역일 경우 역 위치에 따라 어떤 노선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도림역에서 시청역을 가는데 본인의 목적지가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이라면 1호선보다 2호선을 타는 게 낫다. 1호선 시청역은 동쪽에, 2호선 시청역은 서쪽에 있는데 서소문별관은 2호선 시청역 앞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청 본청사는 1호선이, 서소문 별관은 2호선이 가깝다

지하철을 탈 때 노선의 심도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 심도가 깊으면 승강장까지 왕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결국 목적지까지 소요시간이 길어진다. 예를 들어 왕십리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갈 때 2호선과 5호선을 모두 탈 수 있지만, 5호선이 더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지상 목적지까지의 시간이 더 걸린다. 수서-도곡 간에도 분당선이 3호선보다 더 지하에 있다. 대체로 나중에 지어진 노선일수록 더 지하 깊숙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노선도만 보지 말고 실제 지리를 고려해 지하철을 타는 게 현명하다. 목적지가 9호선 신논현역 남쪽에 있는데, 출발지가 2호선 역이라면 굳이 환승을 하여 9호선 신논현역을 찾아가지 말고, 2호선 강남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게 나을 수 있다. 2호선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은 600m 정도로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버스를 환승할 때는 지하철 출구와 버스정류장의 거리를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2호선 선릉역은 출구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하지만 7호선 논현역은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과 무려 450m나 떨어져 있다. 지하철역은 사거리에 있고,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은 사거리와 사거리 사이에 있다 보니 발생한 현상이다. 이러면 버스 환승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므로, 버스정류장이 가까운 역을 골라 버스를 갈아타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③ 지하철 대기 시간 고려

이밖에도 경의중앙선은 서울지하철만큼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으므로 환승노선으로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 거리가 가까워 보여도 막상 열차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더 소모될 수 있다. 특히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구간은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함께 달리는 곳인데, 경의중앙선은 다른 두 노선에 비해 열차가 적게 다닌다.



5호선은 강동에서 갈라져서 길동역 방향과 둔촌동역 방향 교대로 운행된다


마찬가지로 5호선은 특유의 분기 구조로 인하여, 강동역 이후 동쪽 역으론 열차가 적다. 평일 낮 시간에 운전시격이 12분까지 벌어진다. 따라서 길동역이나 둔촌동역에서 5호선 열차를 기다리는 것보다 아예 버스로 강동역에 가서 지하철을 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강동역부터는 열차 운행횟수가 두 배로 늘어나므로 기다리는 시간도 절반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금 돌아가더라도 혼잡을 피하는 것이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이다. 현재 서울지하철은 2호선과 9호선이 가장 혼잡하다. 2기 지하철 중에서는 6·8호선보다 5·7호선이 더 혼잡하다. 그러므로 경로 검색을 해본 후, 여러 선택지 중에 2호선과 9호선을 피해서 이용하면 좀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경로안내시스템 사이버스테이션


예전에 지하철 노선수가 적었을 때는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가는 경로가 거의 고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하철 노선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다수의 경로가 생겨나고 있다. 최단 시간은 하나일지라도 경로마다 조금씩 장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제는 이런 경로의 장단점까지 파악하여 이용한다면 지하철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하철 운영회사에서도 ‘사이버스테이션’ 같은 안내시스템을 운영할 때 여러 경로의 장단점까지 함께 제시해준다면 안내 체계 면에서도 첨단 지하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054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