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과정 거쳐 거래소에서 직접 거래
간접 투자 가능하지만 활성화는 아직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일반 개인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아직 국내엔 비트코인 간접 투자상품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직접 거래
비트코인을 투자 수단으로 거래하고 싶다면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주식을 거래할 때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든 후 트레이딩시스템을 깔아 거래하듯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거래소에 가입하면 비트코인을 직접 사고팔 수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빗썸과 코빗, 코인원 등이 있다.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두나무도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사이트의 가입 방식은 대부분 유사하다. 본인 인증을 거쳐 가상 계좌를 개설하고 현금을 입금한 후 이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하면 된다.
비트코인의 경우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수백만 원을 호가하지만 '0.001 비트코인' 등 소수점 단위로도 거래할 수 있다. 실제 매매가 이뤄지면 거래 수수료도 내야 한다.
◇ 단타는 물론 공매도도 가능
비트코인은 외환시장 거래처럼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사고, 내릴 것 같으면 팔면 된다. 거래가 손쉬운 만큼 단타를 노리고 거래하는 투자자들도 꽤 많다.
요즘엔 신용거래는 물론 공매도와 마진거래 등 다양한 방식의 거래도 가능해졌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배팅하거나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스윙 거래 더 나아가 여러 거래소간 호가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도 할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주식처럼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게다가 국내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가격제한폭이 없어 변동 폭이 훨씬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가입 후 구매까지 5분 만에 뚝딱
비트코인 거래소 가운데 빗썸에 들어가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해봤다. 먼저 회원 가입이 필요한데 몇 가지 인증 과정을 거치면 손쉽게 할 수 있다. 회원 가입까지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홈페이지에선 비트코인을 비롯해 다양한 가상화폐 가격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빗썸에서 체험 이벤트로 제공하는 1000원을 가지고 먼저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화면에 표시된 최대 구매 가능 수량인 0.0002비트코인을 사는데 847원이 들었다. 여기에 0.15%의 수수료 0.00000030을 차감한 0.0019970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매했다.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서는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원화를 충전해야 하는데 실시간 1회용 가상 계좌 발급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추후 비트코인을 출금할 때도 추가로 인증이 필요하다.
▲ 비트코인 구매 화면 캡쳐
◇ 넘쳐나는 가상화폐들
사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가상화폐일 뿐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리플 등 최근 주목받는 가상화폐는 다양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에 이어 2위인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Vitalik Buterin)이 2014년 개발한 가상화폐다. 이더리움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비트코인처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채굴해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이더리움 거래소가 개설됐고, 올해 들어 원화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에 육박하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다른 가상화폐들로도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 간접투자 상품도 일부 출시
직접 투자가 불안하다면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쫓는 금융상품도 있다. 국내는 아니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미 출시돼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성과가 가장 좋은 ETF 중 1, 3위를 차지한 것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였다. Bitcoin Tracker One-USD (COINXBT SS)는 142.68%, Bitcoin Tracker EUR (COINXBE SS)는 132.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이들은 스웨덴에 상장돼 있어 국내에서 거래는 불가능하다.
최초의 비트코인 투자 펀드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의 비트코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Bitcoin Investment Trust)다. 2013년에 사모로 설정됐고 펀드의 설정 및 환매에 따라 실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구조로 운용된다.
비트코인에 일부를 투자하는 ARK Web x.0 ETF(ARKW)도 있다. 본래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지털 통화 등 인터넷 기반 혁신 기술에 초점을 맞춘 액티브 ETF로 직접 ETF를 보유하지 않고 장외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를 3%정도 편입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가격을 추적하는 지수를 출시했고, 선물 지수도 출시할 계획이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올해 7월 스타트업 기관인 리더엑스(LedgerX)의 가상화폐 기초 파생상품 취급을 인가해 올해 중 비트코인 옵션이 나올 예정이다.
다만 아직 비트코인 투자 상품이 대중화되진 않은 만큼 상품이 다양하진 않다. 비트코인이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조차 비트코인 ETF 상장은 번번이 무산되면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http://www.bizwatch.co.kr/pages/view.php?uid=3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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