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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I/Tech Journalism

[비트코인 뽀개기]①어느 별에서 왔니?

발행주체 없고 금처럼 캐서 획득
블록체인 기반으로 안정성 겸비

한때 신드롬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비트코인 열풍이 여전히 진행형이다. 특히 수년 새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투자수단으로 톡톡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만큼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여전히 뜨거운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비트코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본다.[편집자]

 


 

"비트코인은 신기루다"

 

비트코인이 한참 주목받기 시작한 2014년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오바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한 말이다. 하지만 탄생 초기 1센트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치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올해 처음으로 금값을 추월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금 가격보다 세 곱절 가까이 뛰며 한참을 앞질러버렸다.

 

손에 잡히지도, 눈에 전혀 보이지도 않는 이 가상화폐에 전 세계는 여전히 열광하고 있다. 이제는 재테크 기사 한 면을 당당히 차지한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비트코인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 금처럼 어렵게 캐는 귀한 사이버머니

 

비트코인은 사이버머니 즉 가상화폐의 한 종류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는 사이버머니가 넘쳐난다. 사이버머니로 온라인 쇼핑을 하고 지인에게 커피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 비트코인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생뚱맞진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대개 사이버머니는 이를 발행하거나 관리하는 주체가 있지만 비트코인은 다르다. 법정통화와 동일하게 교환이 가능하고 금융회사나 전자금융업자에 의해 발행되는 전자화폐와 달리 디지털화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은 발행기관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2009년 탄생한 비트코인 역시 처음 만든 사람은 있었다. 우리가 익숙히 들어 알고 있는 나카모토 사토시란 인물이다. 반면 나카모노 사토시가 계속 비트코인을 만들고 있지는 않다. 사전에 발행 규모가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은 발행기관이 없고, 채굴(mining)이란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마치 광산에서 금을 캐듯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직접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복잡하다. 비트코인을 캐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제시하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 채굴 초기에는 개인PC로도 풀 수 있었지만 갈수록 문제가 어려워지면서 지금은 이 암호를 풀려면 수천 대의 컴퓨터가 필요하다. 이미 전 세계에는 비트코인을 캐는 채굴업체가 수없이 존재한다. 이들이 바로 비트코인의 공급 사이드 역할을 한다.

 

비트코인은 캐면 캘수록 풀어야 할 수학 문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반드시 기존에 찾은 값을 토대로 채굴해야 하고, 발행 규모도 정해져 있어 마치 금처럼 희소성을 갖게 된다.


 

◇ 블록체인 기반을 둔 가상화폐

 

비트코인 채굴작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개념을 알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거래할 때 중앙 집중형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개방형 거래 방식이다. 관련기사 ☞ [증권 블록체인 시대]上 비트코인서 찾은 금맥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부르며, 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 등으로 통용된다. 각각의 블록(데이터)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어 블록은 해킹할 수 있어도 블록체인을 해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최근엔 가상화폐 거래는 물론 디지털 금융 전반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은 블록체인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처럼 독자적으로 발행하는 주체가 없는데 각각의 비트코인이 암호화돼 블록체인 형태로 연결돼 인증을 받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블록체인을 통한 비트코인의 거래 내역도 추적할 수 있다. 


 

◇ 비트코인 주소와 공개·개인키 통해 안전 거래
 
비트코인 거래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다. 비트코인을 주고받으려면 비트코인 사이트에서 거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면서 컴퓨터나 휴대폰에 비트코인 주소를 저장할 수 있는 가상 지갑을 생성하고, 이 지갑에 저장된 비트코인 주소와 공개키, 개인키를 이용해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 주소는 숫자와 문자가 혼합된 고유 식별 번호로 이뤄진다. 은행 계좌번호와 비슷한 셈이다. 공개키의 경우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된 키고, 개인키는 이용자만 아는 키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거래를 중개하는 주체가 없어 이용자 간 직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암호화 과정이 중요한데 비트코인 사용 정보가 바로 블록체인 방식으로 거래자에게 전송된다.

 

이를테면 비트코인 송금 시 공개키는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돼 네트워크 참가자에 전송되어 그 거래가 보증되고, 수령자만이 개인키를 통해 비트코인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은행이나 감독기관 없이도 안전한 거래가 가능한 셈이다.



[출처 : http://www.bizwatch.co.kr/pages/view.php?uid=33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