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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Restaurant

냉면 VS 막국수, 여름이라 면(麪) 다 맛있다!




메밀가루, 감자 가루, 밀가루 등을 반죽해 길게 뽑은 면은 육수, 양념장, 고명 등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 여름 대표 별미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얼음을 곁들여 시원하게 먹으면 그 맛이 배가한다. 여름에는 면 요리, 그중에서도 새콤달콤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 ‘막국수’*의 세계에 빠져보자.
* 강원도에서는 메밀로 만든 냉면을 어디서든 먹을 수 있을만큼 흔하다고 하여 ‘막국수’라고 불렀다.




맛산골면옥 춘천막국수(좌) 봉평막국수(우)



실향민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맛산골면옥 춘천막국수

1962년부터 강원도식 막국수를 선보인 곳으로, 현재의 을지로점은 2대가 운영하고 있다. 시어머니에게 기술을 전수한 며느리가 강원도에 이어 서울에 최초로 ‘산골면옥’이라는 이름으로 막국숫집을 열었는데, 이를 “막국수의 서울 입성”이라고 전해진다.


옛 방식 그대로 상품화한 점을 인정받아 2014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고혈압이나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메밀의 다양한 특징을 매장 한편에 소개해놓아 눈길을 끈다. 물막국수를 주문하면 주전자에 육수를 별도로 담아주는데, 원하는 만큼 부어 비벼 먹기 좋다. 함경도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알려진 아바이순대도 맛볼 수 있다.


주소 : 중구 을지로 175-5 , 전화번호 : 02-2266-5409



수북한 김 가루로 고소한 맛을 더한 봉평막국수

종로구 사직공원 인근에 자리한 ‘봉평막국수’는 2010년 문을 연 이후 서촌 일대의 막국수 맛집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의 작은 마을 봉평의 지명을 따서 이름 지은 이곳은 옛 한옥 건물을 그대로 유지한 채 운영하고 있다.


대표 메뉴로 손꼽히는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그리고 명태비빔막국수는 국수 면 위에 수북하게 올려주는 김 가루로 고소한 맛을 더욱 살렸다. 막국수 면의 주재료인 메밀은 국수 외 메뉴에서도 맛볼 수 있다. 메밀전병과 메밀전, 메밀모주와 메밀꽃술막걸리 등이 그것. 메밀 고유의 맛을 집에서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메밀 관련 제품도 판매한다.


주소 : 중구 필운대로 6 , 전화번호 : 02-723-4830



만포막국수



평안북도 그 느낌 그대로 만포막국수

이미 몇 차례 방송에 소개되었을 만큼 대표적 막국수 맛집으로 통한다. 코끝을 자극하는 막국수는 양까지 푸짐해 주인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막국수와 함께 주문율 2, 3위를 다투는 메뉴는 이북식 찜닭과 접시만두. 쪽파를 푹 삶아 백숙 위에 가득 얹어주는 이북식 찜닭은 직접 배합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어디서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의 묘미를 느끼게 된다. 빈 접시에 담겨 나오는 다진 양념에 겨자와 식초를 기호에 맞게 넣기만 하면 맞춤 소스가 완성된다.


주소 : 중구 동호로 14길 2 , 전화번호 : 02-2235-1357



함흥냉면(좌) 평양냉면(우)



여름 별미, 냉면이 빠질쏘냐!

“무김치나 배추김치에 메밀국수를 말고 여기에 돼지고기를 섞은 것을 냉면이라 하고, 잡채와 배·밤·쇠고기·돼지고기 썬 것과 기름·간장(진간장)을 메밀국수에 섞은 것을 골동면(비빔국수)이라 한다.” – 우리나라 세시 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 중에서



함흥냉면

메밀가루로 만드는 평양냉면과 달리 함흥냉면은 고구마, 감자등 전분이 주재료다. 여기에 기호에 따라 메밀을 섞어 면을 뽑는다. 붉은 양념장으로 버무린 면발 위에 명태나 가자미 등 삭힌 생선을 고명으로 얹는 것이 특징. 대신 회를 무쳐 올리기도 해서 ‘회냉면’이라고도 부른다.


중구 오장동 사거리에는 함흥냉면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 부근에 모여 살던 실향민이 그리운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 함흥냉면을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이 유래라고 전해진다. 피란 온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냉면집이 많아 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한번쯤 들어본 그 함흥냉면 집’
– 흥남집 : 중구 마른내로 114
– 함흥냉면 : 영등포구 영등포로 42길 6
– 오장동함흥냉면 : 중구 마른내로 108
– 명동함흥면옥 : 중구 명동 10길 35-19
– 청송함흥냉면 : 서대문구 연희맛로 6
– 함흥곰보냉면 : 종로구 창경궁로 109



평양냉면

익반죽한 메밀가루를 냉면 틀로 눌러 국수로 뽑아낸 뒤 삶아 먹는 음식으로, 슴슴한 듯 깊이가 느껴지는 국물 맛이 특히 묘미다. 평양냉면을 처음 만들어 먹던 시기에는 동치미 국물로 육수를 만들기도 했다고. 메밀 면에 스며든 육수의 향과 더불어 과하지 않게 올린 평양냉면 특유의 절제된 고명이 특색으로 꼽힌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등장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한동안 평양냉면의 인기가 식을 줄 몰랐다. 조선 26대 왕인 고종이 야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번쯤 들어본 그 평양냉면 집’
– 우래옥 : 중구 창경궁로 62-29
– 을밀대 : 마포구 숭문길 24
– 평양면옥 : 중구 장충단로 207
– 을지면옥 : 중구 충무로14길 2-1
– 필동면옥 : 중구 서애로 26
– 평래옥 : 중구 마른내로 21-1





SNS에서 만난 냉면 사랑



SNS에서 만난 냉면 사랑


글 제민주 사진 홍하얀


출처 서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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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170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