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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Health

얼굴이 하얀 당신, 혹시 '비타민 D' 부족은 아닐까?

최근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피부는 유달리 과거에 비해서 더 좋은 편이다. 피부만 좋은 게 아니라 피부색도 유달리 하얀 피부가 많다고 생각된다. 예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얀 얼굴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이 피부도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안 티에이징을 연구하는 필자에게 문의하는 많은 부분이 하얀 피부와 흉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 어떻게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외선 차단 및 수분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을 드리지만, 피부 건강에 대해서 설명을 하다 보면 관련한 몸의 건강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D(vit D)는 햇빛을 통해 합성되는 대표적인 영양소로 알려졌다. 물론 식품을 통해서도 우리는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지만, 이는 비타민 D의 전구체이기 때문에 비타민 D로의 합성을 위해서는 어차피 자외선이 필요하다.


피부를 통해 형성되는 비타민 D는 실제로 피부 세포에 있는 7-디히드로콜레스테롤이 자외선을 받아서 형성되게 된다. 자외선은 그 파장이 긴 것부터 짧은 것까지 UV-A, B, C로 나뉘는데 그 중간 영역인 UV-B(280~320nm)가 프로비타민 D(비타민 D의 전구체)를 비타민 D로 전환 시키게 되고, 이후 피부를 통해 합성된 비타민 D는 혈액을 통해 간으로 이동하고 식사 때 흡수된 비타민 D와 합쳐진 후 간과 신장에서 1.25-디히드록시 비타민 D(활성형)이 된다.


◆ 인체 내 비타민 D의 다양한 기능

비타민 D는 우리 인체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유방암과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을 30~50% 많게는 60%까지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수치를 유의하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중년 남성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세균을 죽이는 대식 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고, 독감을 예방하는데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 및 면역 질환 등과도 관련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의 경우 체내 비타민 D 지수를 증가시키면서 통증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월경 증후군의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는 기분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 비타민 D의 결핍과 과잉, 문제점은 무엇?

비타민 D의 결핍과 관련하여 대표적인 것은 역시 골다공증을 비롯한 골연화증과 관련한 질환이다. 갱년기나 폐경기 여성, 혹은 노인의 경우 골밀도 검사를 하여 골다공증이 있으면 칼슘과 더불어 비타민 D를 같이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비타민 D의 본래 기능 중 혈중 칼슘과 인을 정상 범위로 조절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격의 석회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약해져 뼈가 휘게 되고 성장기 아이의 경우에 구루병이 발생하게 된다. 성인의 경우 골절이 쉽게 일어나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8월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 D와 치매와의 상관관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노인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의 위험도가 약 122%나 높다고 한다.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낮은 사람들이 결국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고 하니 결론적으로 비타민 D는 우리의 육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얼마나 필요한 요소인지 알 수 있다. 또한,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잠을 자도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는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지기도 한다.

흔하지 않으나 비타민 D가 혈중 과량 존재하게 되면 고칼슘 혈증 및 뇨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칼슘 혈증이나 뇨증은 신장 기능의 상실로 이어져 다음, 다뇨, 다갈 증상을 불러일으키고 결국은 신장을 망가뜨리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비타민 D의 과량이 문제 되는 경우보다는 결핍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글 = 라아클리닉 이상욱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처 : 이상욱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