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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III/Thinking

기후변화·인구대이동, 가장 큰 세계 위험 요인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4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위험 보고서 2016’(Global Risks Report 2016)을 통해 정부·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리스크 우선순위 설정 및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18일 전했다.


WEF는 오는 20~23일 연례회의를 앞두고 ‘Global Risks Report 2016’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WEF가 약 750명의 각 부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리스크와 이들 리스크간 연계성 및 상호 영향 등을 제시한다. 이번 보고서는 11번째 발표 자료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간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리스크를 총 5개 부문으로 나누고 세부적으로 총 29개의 주요 리스크를 제시했다. 또한 발생 가능성 및 파급력의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 29개의 주요 글로벌 리스크/출처:국제금융센터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 순으로 보면 대규모 비자발적 인구이동, 극단적 기상이변, 기후변화 적응 실패, 역내 국가간 분쟁, 대규모 자연재해다.


여기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스크인 대규모 비자발적 인구이동은 과거 상위권 리스크에 선정되지 않았으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1위로 부상했으며 환경 리스크가 3개나 선정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위였던 국가간 분쟁은 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 발생가능성 높은 리스크/출처:국제금융센터


파급력 기준 순으로 나열하면 기후변화 적응 실패, 대규모 살상무기, 수자원 위기, 대규모 비자발적 인구이동, 심각한 에너지 쇼크이다.


환경 부문 리스크인 기후변화 적응 실패는 지난 2006년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선정됐으며 심각한 에너지 쇼크도 상위에 선정됐다. 반면, 작년 1위였던 수자원 위기는 3위로 하락했다.


 

 
▲ 발생시 영향력이 큰 리스크/출처:국제금융센터


보고서는 개별적인 위험요인 외에 연계성이 가장 큰 리스크로 심각한 사회 불안정, 실업/불완전 고용, 기후변화 적응 실패, 대규모 비자발적 인구이동 등을 꼽았다. 특히 심각한 사회 불안정 및 구조적인 실업/불완전 고용이 모든 연계맵의 5%를 차지할 만큼 가장 밀접하게 연계된 것으로 분석했다.


 

 
▲ 2016 글로벌 리스크 상호연계 지도/출처:국제금융센터


금번 보고서는 리스크간 연계성이 증대됐으며 보다 작은 수의 리스크가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단순 '리스크'에서 끝나지 않아... 위험 변화시키는 요인도 고려해야

이와 함께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13대 글로벌 리스크 트렌드’를 제시했다. 앞서 언급한 29개의 리스크가 향후의 잠재 이벤트인 반면, ‘13대 글로벌 리스크 트렌드’는 리스크는 아니나 글로벌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이들의 연관성을 변화시키는 요인이면서 현재 진행중인 장기패턴으로 정의했다.


 

 
▲ 13대 위험 트렌트/출처:국제금융센터


‘13대 글로벌 리스크 트렌드’로는 인구고령화, 국제 거버넌스 약화, 기후변화, 환경악화, 신흥국 중산층 증가, 민족감정 증가, 사회 양극화, 만성질병 증가, 사이버 의존 증가, 지리적 이동 증가, 소득불균형 증가, 권력 이동, 도시화 등이 꼽혔다,


장단기별 리스크 심각성 순위를 보면 향후 18개월내 가장 우려되는 리스크는 최근 국제 사회 동향을 감안시 대규모 비자발적 인구이동, 국가 붕괴/위기, 역내 국가간 분쟁, 구조적 실업/불완전 고용, 국가 지배구조 실패 등이 상위에 선정됐다.


 

 
▲ 18개월내 가장 우려스러운 리스크/출처:국제금융센터


향후 10년 내 가장 우려스러운 리스크는 수자원 위기, 기후변화 적응 실패, 극단적 기후변화, 식량위기, 심각한 사회 불안정 등이 포함됐다. 이중 극단적인 기후 이벤트와 사회 불안정은 장기와 단기 모두에서 우려되는 리스크로 인식돼 시간이 갈수록 발생빈도와 강도가 커질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보고서는 140개국, 1만3000명의 비즈니스 리더들을 상대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를 담았다. 그 결과, 지역별로 글로벌 리스크를 인식하는 수준이 공통적인 측면도 있지만 상이한 측면도 존재한다.


 

 
▲ 10년내 가장 우려스러운 리스크/출처:국제금융센터


실업/불완전고용은 140개국의 4분의 1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선정되며 에너지가격 쇼크와 함께 가장 광범위한 리스크로 인식됐다. 이외에도 국가 지배구조 실패, 재정위기, 자산가격버블, 사이버공격 등도 상당한 리스크로 선정됐다.



개별 정부·기업만으로 극복 어려워...글로벌 거버넌스 제고해야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그간 상호의존 심화, 비약적 기술발전 등으로 이전까지 인식하지 못한 다양하고 복잡한 중장기 위험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 유가 급락을 중요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으나 이외에도 대규모 난민문제, 국가간 분쟁 등을 상당한 리스크로 인식했다는 뜻이다.


또한 경제간 연계성 강화, 디지털 기술발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약해진 사회 등으로 리스크간 연계성도 강화되고 있어 특정 리스크 대두시 세계경제로의 파장도 이전대비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 지역별 리스크 인식/출처:국제금융센터


이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정부·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리스크 우선 순위 설정 및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개별리스크에 대한 인지뿐만 아니라 리스크들의 상호 작용 및 파급력을 파악하고 경계심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요 의사결정자들은 글로벌 리스크의 연계성을 파악함으로써 대응을 위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컨티전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정부만으로는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에 대응하기 어려워 이해관계자들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제고해 리스크 축소에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출처 :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8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