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라는 우상을 다루는 법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돈의 속성을 이렇게 말했다. “모든 재화는 한 가지 목적을 만족시킨다. 돈은 한 가지 욕구만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욕구를 추상적으로 만족시킨다.” 빵은 먹고 싶다는, 옷은 따뜻해지고 싶다는 구체적인 욕구를 각각 만족시킨다. 그런데 ‘돈’은 그렇지 않다. 돈이 있으면 빵을 사 먹을 수 있고, 옷을 사 입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모든 필요를 추상적으로 만족시키는 돈은 마치 신처럼, 우상처럼 존재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고 강의할 때 가끔 청중에게 질문해 본다. 몇 가지 공통적인 대답이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 답이 시간·사랑·건강이다. 정말 그런 건지 이렇게 풀어 생각해보자. "돈..
Academy III/Thinking
2018.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