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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III/Thinking

홍콩 우산혁명

소요의 발단은 중국 측의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이다. 1,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2~3명의 후보에게만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선거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는 내용으로 애초부터 홍콩 민주주의의 싹을 자르겠다는 속셈이다.


이에 맞서 홍콩 민주화 세력들이 10월1일을 '센트럴을 점령하라'라는 시위 날로 정하고 싸움을 준비하던 참에 열혈 학생의 행동과 당국의 과잉대응이 사태를 일파만파로 키웠다.

미국과 영국도 '우산혁명'에 힘을 싣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홍콩인들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했고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는 "거리로 나온 용감한 민주주의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시위 여파로 홍콩 경제는 손실이 크다. 도심의 주요 은행과 상점들은 문을 닫고 항셍지수가 수직 하락했다. 홍콩의 정치적 안정이 의심을 받으면서 아시아 금융 허브의 위상까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홍콩 시위가 1989년 중국의 톈안먼 사태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중국도 망신살이 뻗쳤다. 무엇보다 대만 주민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대만과의 '홍콩식 일국양제(一國兩制)' 통일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릴 방법을 중국 정부는 갖고 있다.


1997년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을 때의 약속을 지키는 것, 다시 말해 홍콩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장해주는 것이 사태의 유일한 해법이다.



[출처 : http://media.daum.net/issue/720/newsview?issueId=720&newsid=20140930200310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