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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PC가 뜬다]③ 컨버터블PC의 미래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최근 컨버터블P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트북과 태블릿 분야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3.7% 감소했으며 포터블 PC 역시 3.4% 감소했다. 일반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줄어들었다. 반면 컨버터블PC는 지난해 3분기부터 조금씩 늘어났으며,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의 틀을 갖추고 있다.


  
▲ 2012년 글로벌 PC 전체(포터블 포함) 출하량 및 향후 출하 추정치(위)와 2012년 포터블 PC 종류별 점유율 (아래)  <자료 IDC>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노트북 비중은 크게 줄어든 반면, 컨버터블PC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대표적인 전자제품 양판점인 하이마트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일반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대비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 컨버터블 PC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하이마트 측은 "2011년 11월 삼성 슬레이트PC(XQ700T1A)출시 이후 컨버터블PC 시장이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올해 들어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라며 "올해 1분기 컨버터블PC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700%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베스트샵과 삼성디지털플라자도 컨버터블PC인 탭북과 아티브PC에 대한 상담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디지털플라자 관계자는 "지난해는 고객 상담 요청이 울트라북과 일반 노트북에 한정됐었지만 올해 들어선 아티브PC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온라인 구매 패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의 판매 자료에 따르면 노트북의 판매량은 지난 한해 동안 전년대비 5%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태블릿PC는 약 400%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태블릿PC 판매량은 운영체제(OS)와 CPU기반에 따라 컨버터블PC가 포함된 수치"라며 "노트북 판매 감소량이 태블릿과 컨버터블PC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G마켓 역시 삼성 아티브PC와 LG 탭북의 영향으로 컨버터블PC 판매량이 지난달에 전달 대비 47%까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점점 컨버터블PC로 흘러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컨버터블PC는 기존의 노트북을 대체할 핵심 디바이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컨버터블PC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고객의 요구에 맞게 컨버터블PC도 다양화되고 있다.삼성 슬레이트7처럼 초기에 출시된 컨버터블PC와는 달리 올해 출시된 제품은 많은 부분이 변화됐다.



태블릿처럼 LTE 지원하는 컨버터블PC 등장


가장 먼저, 통신모듈 탑재로 데이터 통신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삼성 아티브PC와 LG탭북이 LTE모듈을 탑재하면서 기존의 태블릿 요금제를 같이 쓸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HP의 엘리트패드900과 같은 윈도 기반의 태블릿도 자체적으로 LTE와 HSPA+모듈이 탑재돼 별도의 단말기 없이 자체적으로 LTE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앞으로 출시될 또 다른 컨버터블PC의 양상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내부가 아닌 야외에서 데이터통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테더링ㅠ방식이나 와이파이(Wi-Fi)에 한정됐기 때문에 자유롭게 데이터통신을 사용할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매력이기 때문이다.



컨버터블PC 사용성, 더욱 유연해져


두번째로 유연하게 바뀐 사용성이다. 올해 출시된 컨버터블PC의 장점은 노트북처럼 일반 데스크톱PC와 완벽한 업무호환성을 지니면서도 태블릿 모드를 통해 휴대성이 더욱 강화됐다. 휴대성에 특화된 태블릿의 장점까지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은 운영체제로만 보면 iOS와 안드로이드로 구분된다. 증권정보, 금융, 날씨, 동영상감상, 게임, 엔터테인먼트, 오피스 등 다양한 콘텐츠분야에서 스마트폰의 확장 형태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태블릿 조차도 노트북과는 분명하게 사용 영역을 달리해왔다. 데스크톱PC에서 할 수 있는 업무를 모두 태블릿이 대체하긴 힘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진·동영상 편집 등 정교한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전용 게임 등을 들 수 있다.


'프리미어'나 '베가스', '애프터 이펙트' 등의 전문 프로그램으로 영상 편집을 하거나 '크라이시스', '콜오브듀티' 등의 고사양 게임은 물론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PC온라인 게임을 태블릿에서 완벽하게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비해 컨버터블PC는 기가바이트 'U2142'나 레노버 '요가 13' 등 이미 출시된 제품으로도 이와 같은 기능은 충분히 소화한다.



"'하스웰' 컨버터블PC, 기존의 단점 보완할 것"


마지막으로 차세대(4세대) 울트라북의 등장이다.


인텔이 올해 4세대 프로세서인 '하스웰'을 공개하면서 '하스웰'을 장착한 컨버터블PC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수명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컨버터블PC는 태블릿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터리 수명이 짧기 때문에 아직까지 휴대성에 있어서 태블릿을 이기지 못한다.


태블릿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지만, 컨버터블PC 가격이 대부분 120만~17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울트라북을 구매하고자 했던 구매층까지 흡수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큰 단점으로 지적되진 않는다.


결국 컨버터블PC가 지금의 배터리 수명이 보완된다면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큰 획을 그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노트북 형태 디바이스 사라질 것"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4세대 울트라북'은 그 조건중의 하나로 무조건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결국 기존의 노트북 형태 디바이스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그 첫번째 증세로 '넷북'이 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달 14일 '넷북은 2년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IHS는 올해 넷북의 총 출하량은 397만대에 그칠 것이며, 오는 2014년에는 26만4000대, 2015년 이후엔 더이상 공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넷북'은 낮은 가격으로 한때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 2010년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이후 넷북의 존재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태블릿이 기존의 넷북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보급형' 노트북은 컨버터블PC와 태블릿으로 인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용산전자상가 노트북 전문 유통점의 한 관계자는 "보급형 노트북의 판매량은 태블릿과 컨버터블PC에 비해 시간이 갈 수록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며 "초고사양의 전문가용 노트북만이 많지않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태블릿이나 컨버터블PC는 아직까지는 사용 용도나 구매층이 서로 달라 당분간 시장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처 :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