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이나 규정에 따른 유연성
사건과 사고는 늘 우리 곁에 있다. 누군가의 예상치 못한 말에 하루 종일 가슴이 답답해 일이 평상시처럼 되지 않을 때도 있고, 아침에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두고 출근을 하면 하루 스케줄이 뒤엉키기도 한다. 내가 걷는 보도 블록에 차량이 뛰어들지 말라는 법이 없고, 무심코 물어뜯은 손톱에 생살이 같이 뜯겨 나와 퉁퉁 붓는 바람에 평소 타자 실력의 60%밖에 발휘하지 못할 때도 있다.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을 때 우리는 임기응변을 발휘한다. 혹은 재치라고도 한다. 잘 될 때가 있고, 잘 안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잘 되건 안 되건, 임기응변이란 게 갑자기 신의 계시처럼 하늘에서 아무런 맥락 없이 뚝 떨어지는 사례는 거의 없다. 그 재치란 것도 평소에 쌓아둔 것들에서 빌려 쓰는 것일 뿐이다. 예를 들어 누군..
Academy III/Thinking
2018.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