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9)
옮긴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해 사실상 초토화시킨 이스라엘군이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하고 자체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하마스와 하마스가 로켓포를 숨겨놓은 지하 땅굴을 충분히 무력화시켰다는 판단아래
이루어진 철수로 분석되는데,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불법 봉쇄를 풀 때까지 항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안 보이는 양측의 분쟁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부터 짚어보고자 뉴스페퍼민트는 Vox가 색인 형식으로 정리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것을 소개해왔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회로 두 나라 사이에 평화를 정착시킬 해법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나라라고 표현했지만, 양측은 오랫동안 서로를 나라로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의 국가지도자에게 노벨평화상까지 안겨주었던,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았던 두 국가 해법은 갈수록 구체화되기는커녕 실현하기 어려운 이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협상의 가장 성공적인 결과물이자 시금석이 된 오슬로협정은 1993년 맺어졌습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데서 양측의 영구적인 평화를 모색하는 협상을 시작한다는 합의를 도출해냈습니다. 합의의 바탕에는 땅과 평화의
맞교환(Land for Peace)이라는 원칙이 깔려있었죠. 하지만 오슬로협정은 끝내 실질적인 평화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2001년 1월을 공식적으로 양측의 협상이 사실상 깨진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양측은 서로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갔고, 끝내 2차 인티파다(intifada)를 지나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오바마 정권과 케리(John Kerry) 국무장관도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특히 서로를 협상 대상자로 결코 인정하려 들지 않는 강경파 이스라엘 정권과 하마스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계속해서 밀어부치고 있는
것인데, 특히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를 강제 점령이자 식민지화와 다름 없다고 보고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압바스(Mahmoud Abbas) 자치정부 수반은 상당히 우경화된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과의 협상에 기댈 것이 없다고 믿고 있는데,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네타냐후 정권의 비호 아래 지난 7년 동안 유대인 정착촌 건설이 매년 최대 규모를 경신해왔기 때문입니다. 2009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의 정착촌 건설을 일시 중단하면서 협상의 장이 열리는 듯 했지만, 모든 정착촌 건설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 팔레스타인과의 견해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또 다른 장애물은 하마스와 파타로 나뉘어있는 팔레스타인의 정치 지도부입니다. 특히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는
원칙적인 목표를 여전히 거두지 않은 이스라엘의 적입니다. 이스라엘이 결코 협상 상대로 인정할 수 없는 존재죠. 그런데 상대적으로
온건한 파타는 가자 지구에는 사실상 별 영향력을 끼치지 못합니다. 때문에 파타 또한 이스라엘이 신뢰할 만한 협상 상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파타와 하마스가 단일 정부 구성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단일 정부가 하마스에 가까운 협상이 불가능한 강경 노선으로 기울지, 아니면 파타에 가까운 온건 노선을 따를지 반신반의했습니다. 단일 정부가 이스라엘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겠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지만, 하마스를 믿을 수 없던 이스라엘은 결국 판을 깼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 노선을 포기하거나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협상 상대로 인정하고 포용해야 문제가 해결될 텐데, 이번 사태에서 모두가 확인했듯이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양측이 한
나라라는 지붕 아래 살기에는 너무나 원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공존하려면 다른 나라로 따로 살아야 한다는 데서 나온
해법입니다. 반대로 한 국가 해법(one-state solution)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을 합쳐
단일 국가를 세우는 겁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안이 있는데, 우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법은 민주주의 국가를 세워 양측 국민이 모두 1인 1표를 갖는 정치체제를 세우는 방안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인구가 유대인보다 많기 때문이죠. 반면 이스라엘에서도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지지하는 방안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병합하고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이스라엘 영토 밖으로 쫓아내거나 이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방안입니다. 이는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물론 다수의 시온주의자들로부터도 지나친 인권 침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은 방안입니다. (Vox)
[출처 : http://newspeppermint.com/2014/08/04/israel_palestine-9/]
What is the Israeli-Palestinian peace process?
Sometimes called "Oslo" after the 1993 Oslo Accords that kicked it off, the peace process is an ongoing American-mediated effort to broker a peace treaty between Israelis and Palestinians. The goal is a "final status agreement," which would establish a Palestinian state in Gaza and the West Bank in exchange for Palestinians agreeing to permanently end attacks on Israeli targets - a formula often called "land for peace."
Despite Secretary of State John Kerry's fairly intense efforts to revive the peace process, the talks are stalled. The most recent stumbling block is the Palestinian unity deal between Hamas and Fatah, which prompted Israel, who believes Hamas will never make a deal, to suspend talks on April 24th.
This is far from the first time the peace process looked stuck; in fact, many people believed the peace process to be dead in January 2001. Palestinian leader Yasser Arafat had just rejected his Israeli counterpart Ehud Barak's peace offer (there's huge disagreement as to just what that offer entailed). Moreover, renewed talks failed to generate an agreement, and worsening violence during the Second Intifada violence made another round of talks seem impossible.
Despite the 2001 failure, the general Oslo "land for peace"
framework remains the dominant American and international approach to
resolving the conflict. The Bush administration pushed its own update on
Oslo, called the "road map," and the Obama administration has made the peace process a significant foreign policy priority.
Whether the current initiative can make progress depends on resolving the four core issues that have plagued the peace process: West Bank borders/settlements, Israeli security, Palestinian refugees, and Jerusalem.
So far, there's been little success, and two major hurdles: Israel continues to expand West Bank settlements, which Palestinians see as a de facto campaign to erase the Palestinian state outright, and the Palestinians remain politically divided between Fatah and Hamas and thus unable to negotiate jointly.
The new Fatah-Hamas agreement appears to have replaced the problem posed by Palestinian division with a new, seemingly bigger one. The Israeli government is convinced that Hamas' fundamental opposition to Israel's existence precludes any serious commitment to a peace deal. Israel, then, believes any unity deal Hamas can support is tantamount to Palestinians renouncing negotiations in toto.
As a consequence, Israel has suspended talks and may impose sanctions on the Palestinian Authority. It's hard to see what could resolve this impasse other than Israel changing its view of Hamas or Hamas renouncing its commitment to destroying Israel — neither of which are likely.
[출처 : http://www.vox.com/cards/israel-palestine/peace-process]
'Academy III > Thin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 나이 마흔 넘어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들 (0) | 2014.11.17 |
---|---|
한비자가 말하는 인간의 본성 (0) | 2014.11.14 |
한국 언론을 기레기라고 욕하는 진짜 이유 (0) | 2014.11.13 |
채식이 더 동물을 죽인다? (0) | 2014.11.12 |
(Vox)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8) (0) | 2014.11.10 |
(Vox)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7) (0) | 2014.11.10 |
(Vox)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6) (0) | 2014.11.10 |
(Vox)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5) (0) | 2014.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