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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선진국' 싱가폴의 물류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

세계은행(WorldBank)이 발표한 2011년 기준 국가별 물류경쟁력지수가 지난 8월에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되었는데요.


자료에 따르면 155개 국가의 물류실적지수(LPI) 기준 물류 경쟁력 순위에서 싱가폴이 5점 만점의 4.13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물류강국임을 확인받았습니다.

 

다음은 물류 경쟁력 순위를 나타낸 표입니다. 우리나라는 표 상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전체 2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KITA 중국포털) 

 


싱가폴은 동남아 시장의 관문, ‘물류 허브’ 로 성장해왔습니다.

지리상으로 인도와 중국의 바닷길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캄보디아·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국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싱가폴은 자국의 물류산업을 발전시켰는데요.


이렇게 되기까지는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싱가폴 지도>

 

 

말레이시아 반도의 끝에 붙어 있던 작은 바위섬 싱가폴은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지 불과 30여 년 만에 적도지대에 깨끗하고 녹음이 우거진 정원도시국가(Garden-City State)를 만들었으며, 현재 물류경쟁력 1위 국가, 세계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국가, 세계 제일의 항구 도시, 세계 제일의 항공 서비스 국가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이러한 협소한 국토,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원, 한정된 노동력과 소규모 국내시장이라는 도시국가로서의 제반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4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싱가폴은 국제적 교역, 물류 중심지로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내었고,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성장을 멈추지 않는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싱가폴은 해운항만산업에 있어 물류거점항만 구축만이 국가경쟁력의 첨단병기이자 경제성장의 견인차라는 인식하에 세계최고의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통, 물류의 중심지인 싱가폴은 런던, 뉴욕, 홍콩, 동경과 함께 세계 5위권의 외환시장이며 런던, 뉴욕과 함께 세계 3대 원유시장이기도 한데요. 주로 국제무역과 국제금융에 바탕을 둔 시장경제가 중심을 이루는 나라입니다.

 

자, 그렇다면 정부주도로 '물류선진화'를 이루어낸 싱가폴의 물류인프라 확충 및 물류 수요를 촉진 등의 물류 산업 발달 사항과 우리나라와의 연관성은 어떻게 지어볼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싱가폴은  ‘정부주도형’ 물류선진을 이끌어낸 대표적 국가입니다. 싱가폴 정부는 물류인프라 확충 및 물류 수요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물류산업을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싱가폴 정부는 국가 전반적으로 물류효율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항만, 공항 등의 물류인프라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물류의 첨단 정보화를 추진했습니다. 또한 막대한 국가 재정을 투입하여 싱가폴 항구에 자동 하역시스템을 구비하는 등의 초대형 항만, 공항 등의 물류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인프라 구축 시, 설계 초창기부터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단지, 공항을 집중적으로 배치해서 물류인프라 간의 연계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실행했습니다. 더불어, 싱가폴 정부는 정보화 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여, 물류정보화를 신속하게 추진해왔습니다.


이와 같은 싱가폴 정부의 노력으로 싱가폴이 동남아, 나아가 세계 최대의 물류 거점으로 발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처럼 싱가폴이 물류선진국으로 떠오른 이유로는 동서 해운 교통요지란 지리적 이점에 싱가포르 정부의 강력한 유인책이 잘 자리 잡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싱가폴 정부는 국제 선사가 영업 거점을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를 최장 30년간 물지 않도록 해주는 AIS(Approved International Shipping Enterprise)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자국의 선박금융을 활용한 선박에 대해선 선박 수명 동안 운항수입 면세(MFI)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싱가폴 전체 국내총생산의 약 7%를 차지하는 해운업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라고 판단되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싱가폴이 해운의 중심으로 성장한 데는 기본적으로 ‘싱가폴 항구’의 경쟁력도 작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싱가폴항은 대형 선사들엔 입항료, 접안료 등 부대비용을 대폭 할인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싱가포르항만공사(PSA)는 싱가폴에만 머물지 않고 부산항을 비롯해 유럽, 미국, 아시아 각국으로 진출해 터미널사업을 운영하면서 세계 항만업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싱가폴항의 모습입니다. 

 

싱가폴의 물류산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싱가폴 물류산업의 선진사례를 배우고, 활용한다면 싱가폴과 같은 국제적 물류 기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싱가폴은 우리나라의 제9대 교역대상국(수출 5위, 수입 16위)이며, 양국간 무역규모는 점점 확대되어 한국의 3대 무역흑자국으로 부상했는데요.


급격히 증가한 무역교류와 더불어 인적·문화 교류 활성화에도 성공한 시점에서, 국제적 물류 허브로 우뚝 선 싱가폴에의 무역투자 및 물류 부문에서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면 상호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와 싱가폴의 활발한 물류 협력과 이에 따른 성장을 상상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아세안센터 4기 블로그 기자단 이혜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