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의 조선산업 경쟁 환경 속에서 싱가포르는 석유 탐사 및 생산용 선박수리 및 개조, 특히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와 Offshore 엔지니어링 부문을 특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해양 및 Offshore 엔지니어링 부문은 2010년에 130억 유로에 달하는 총매출을 기록할 정도였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싱가포르 조선업체들은 전 세계 FPSO 개조시장의 70%, 잭업식 플랫폼(Jack-up Platform) 시장의 70%, 선박수리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북쪽의 조호르 해협과 남쪽의 싱가포르 해협을 두고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와 분리되어 있다.
1819년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현 싱가포르 남부에 개발한 항구가 시초인 싱가포르항은 다수의 항로에 위치하고 많은 수리조선관련업체가 소재하여 선박수리물품공급이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며, 태풍 등 천재지변이 없어 전천후 작업이 가능하다.
싱가포르는 아시아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박수리산업 및 해양플랜트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Maritime Port Authority에 따르면, 2010년 선박 수리 목적으로 싱가포르에 기항한 선박은 8,631척으로 전년대비 1,431척이 늘어나며 약 20%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한편, 세계 선박의 점검 및 수리, 개조 등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국내 대형수리조선소는 운영되고 있지 않다.
부산항도 수리조선산업 영위에 유리한 입지 조건, 우수한 기술력 및 연구시설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므로 국내 수리산업 발전을 위해 국외 선진사례인 싱가포르 수리산업의 동향을 참고하여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번 월간<해양과조선>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자료를 토대로 싱가포르의 수리산업 동향과 부산항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짚어봤다.
표 1. 싱가포르의 해양조선산업 매출액 추이(단위: 10억 싱가포르 달러, %) ■ 출처: ASMI(Association of Singapore Marine Industries) Annual Report 2010 자료 재정리
그림 1. 싱가포르 해양조선산업 변화 ■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표 2. 싱가포르의 해양조선산업 추이 ■ 출처: ASMI(Association of Singapore Marine Industries) Annual Report 2010 자료 재정리
그림 2. 싱가포르의 주요 선박수리업 지리적 위치 ■ 출처: Shiprepair, Drewry, 2011.
(1) SembCorp
표 3. SembCorp 기업의 싱가포르 내 부두현황 ■ 출처: Shiprepair, Drewry, 2011.
(2) Keppel
표 4. Keppel 기업의 싱가포르 내 부두현황 ■ 출처: Shiprepair, Drewry, 2011.
표 5. 싱가포르의 선박 수리업 추이 ■ 출처: ASMI(Association of Singapore Marine Industries) Annual Report 2010 자료 재정리
(3) Singapore Technologies Marine(ST Marine)
4. 마무리
싱가포르 조선소들은 맞춤형 선박건조와 Offshore standby vessel이나 예인선과 같은 특수선박건조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예전부터 선박건조 부문은 싱가포르 조선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작았으며, 2010년 선박건조 산업의 총매출은 3억 1천만 유로로(연간기준 35%가량 감소) 조선산업 전체 총매출의 4%에 불과했다.
같은 해 싱가포르에서 건조된 선박은 전년보다 49척 줄어든 78척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선박 개조 및 수리 부문 총매출액은 28억 유로로 전년대비 28% 감소했으며, 조선업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에서 36%로 하락했다. 동 부문에서 싱가포르가 가진 전문기술은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와 FSO(Floating, Storage and Offloading) 개조 기술이다.
싱가포르 조선소들은 고객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제휴하는 전략을 택하여 선박 개조 및 수리 기술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싱가포르의 해양조선산업 중 해양플랜트 산업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조선 산업의 경우 대부분 국외로 이전하여 싱가포르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 선박수리산업의 경우, 일반선의 수리보다는 탱커선 등의 특수선의 수리와 개조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내의 자국 인력 부족으로 인력수급에 있어서는 주요 인력을 제외하고 단순작업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저렴한 국가의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선박수리산업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낮출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접지역에서의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우며 수리조선산업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구도에서 싱가포르 해양조선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높은 기술력뿐만이 아니라 관련산업이 밀집되어 있고, 특수선 수리 및 개조와 해양플랜트 산업 등의 특화된 산업에 주력함으로써 아시아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 ASMI(Association of Singapore Marine Industries) Annual Report 2010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Shiprepair
· Drewry
'News & Info >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포르 - 일정짜기 및 호텔, 식당예약 등 (0) | 2013.07.23 |
---|---|
얌차레스토랑 딤섬뷔페 (0) | 2013.07.18 |
저가항공 '푸껫라인' 딜레마 (0) | 2013.07.17 |
싱가포르의 물 산업 육성 계획 (0) | 2013.07.16 |
동남아 금융허브, 싱가포르를 가다 (0) | 2013.07.16 |
'물류선진국' 싱가폴의 물류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 (0) | 2013.07.16 |
싱가포르 MICE 산업 (0) | 2013.07.16 |
싱가포르도 카지노 산업 베팅, 한국 관광산업 낙오자 전락 위기 (0) | 201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