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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II/Organization

기획한 것을 실행하려 하지 말고 실행할 것을 기획하라

많은 경영자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조직의 실행력이 부족함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직원들을 교육시키기도 하고 새로운 규정을 만들기도 하며 평가 지표와 제도를 개선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도 없이 쏟아지는 기획서와 전략의 대부분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힘 한 번 써 보지 못한 채 사장되어 버리고 만다. 심지어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었던 여러 가지 규정, 제도 조차도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조직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은데 제대로 실행하여 만족스런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는 성과 창출의 원리를 포함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손님에게 퍼 주는 식당치고 망하는 법이 없다.”라는 말처럼 적은 양을 비싸게 팔면 돈을 벌 것 같지만 실제로는 퍼 줄수록 돈을 번다.


유능한 세일즈맨이 영업을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이유는 만나는 사람마다 쉽게 설득하여 고객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일 것 같지만 처음 본 사람을 설득하는 데에 성공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하지만 한 번 잡은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서 반복구매가 일어나고 그 사람을 통해 많은 사람을 소개를 받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낸다.

 

마케팅에서 모든 사람에게 우리 브랜드를 갖도록 하면 브랜드의 명성이 높아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목표 고객 외에는 함부로 가질 수 없게 만들어야 고급 유명 브랜드가 된다.


학습을 통한 자기혁신은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배우고 지식을 획득하여 채우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지식과 고정관념을 버려 비우는 과정을 통해 달성된다.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멋진 비전과 청사진을 그리고 전략을 수립하며 기획서를 작성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잘 된 기획서는 만들어 진 후 실행되는 것이 아니다. 실행을 전제로 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기획서는 아무리 멋진 그림을 그렸다 하더라도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기획이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조직의 목적과 꼭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하면 치밀하게 수행하여 의도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먼저 일의 방향과 기대하는 성과를 올바르게 정의하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과제를 찾아내어 실행할 수 있도록 기획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 교수는 그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Essential Drucker on Individuals”에서 지식근로자와 그 역할에 대해 정의하면서 “보다 현명하게 일하기(Working Smarter)”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피터 드러커 교수가 이야기하는 Working Smarter는 다음의 다섯 단계를 실천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첫째, 과업을 올바르게 정의하라

둘째, 달성해야 할 성과를 정의하라

셋째, 중요한 일을 선택하여 집중하라

넷째, 서로 협력하라

다섯째, 피드백을 통하여 학습이 일어나도록 하라

 

과업과 성과가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일은 추측이거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그런 일들을 기획하는 것은 실행이 전제되지 않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며 당연히 제대로 실행할 수도, 성과를 낼 수도 없다.

 

 

[출처 : 착한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