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모든 활동은 궁극적으로 재무 성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재무 성과와 연관되지 않는 활동은 성과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어떤 판매 활동과 같이 즉시 재무 성과로 연결되는 활동도 있고 교육훈련과 같이 상당기간에 걸쳐 재무 성과를 창출하게 되는 활동도 있다.
기업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의 결과로 창출되는 재무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결산을 하며 그 결과는 재무제표에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 성과와 재산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를 분석해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재무제표에는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재무상태변동표, 제조원가명세서, 이익잉여금처분처분계산서
(혹은 결손금처리계산서)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가장 중요하고 분석에 널리 사용되는 것이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이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으며 뭐 대단할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두 개의 재무제표인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에 대해서조차 그 본질과 원리가 어떠하며 우리는 이것들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첫째, 손익계산서는 어느 시점에서부터 어느 시점까지의 기간 개념이고 대차대조표는 어느 특정 시점에서의 상태라는 개념이다. 손익계산서에는 “~부터 ~까지”라는 기간이 표시되고 대차대조표에는 “~ 현재”라는 시점이 표시된다. 따라서 손익계산서는 성과의 측정과 평가에 사용되고 대차대조표는 재산 현황의 측정과 평가에 사용된다.
둘째, 손익계산서 항목은 수익과 비용이고 대차대조표 항목은 자산과 부채, 자본이다. 즉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써서(비용) 얼마를 벌었는가(수익)가 핵심이고 대차대조표는 지금 시점에서 얼마나 가지고 있으며(자산) 가진 것 중 내 것이 아닌 빌린 것(부채)과 내 것(자본)이 얼마씩 있는가가 핵심이다.
셋째, 손익계산서는 얼마나 벌었는가를 측정하며 대차대조표는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측정한다. 따라서 손익계산서는 투입대비 산출의 효율이 중요하고 대차대조표는 재산상태의 건전성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차대조표 상에 자산으로 표시되어 있는 항목들이 정상적인 상태인지 실제로 사용할 수 없는 부실화되어 있는 상태인지는 전혀 표시되지 않는다.
대차대조표 상의 자산을 부실로 처리하게 되면 자산은 줄어들고 줄어든 만큼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인식되어 손익계산서 상의 이익이 감소한다.
넷째, 손익계산서의 수익이나 비용의 발생은 반드시 대차대조표의 자산 항목의 변동을 수반한다. 예를 들어 매출이 발생하면 재고자산이 줄어들고 외상매출금이 증가한다. 사무용품을 구입하고 구입비를 비용 처리하면 현금 자산이 줄어든다.
다섯째,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모든 고정자산은 기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이 발생하여 그 가치가 계속 줄어든다.
이 때문에 감가상각에 의해 시간이 흐를수록 대차대조표의 고정자산의 자산가치는 감소한다. 감가상각은 또한 손익계산서 상에서 매출원가 또는 제조원가에 포함되어 비용으로 처리되어 매출이익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현금지출은 처음 고정자산을 구입할 때 한꺼번에 발생되는 것이며 감가상각이 될 때마다 실제로 현금이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여섯째, 수익은 실제 입금된 현금과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니고 비용은 실제 지출된 현금과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기업의 매출은 외상매출이다. 이 경우 손익계산서상에 수익은 발생하였지만 아직 현금을 받지는 못하였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창출된 것은 아니다. 감가상각의 경우에도 비용으로 처리되지만 현금이 지출되는 것은 아니다.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의 모든 것을 전문가 수준으로 상세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조직의 운영 원리와 성과 창출의 흐름에 대해 이해하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모든 사람이 숫자를 다루는 데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조직에서의 일의 흐름이 어떻게 숫자를 만들어내며 각각의 숫자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숫자 자체가 아니라 숫자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집중한다면 재무제표만 보고도 조직 운영상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파악해 낼 수 있다.
[출처 : 착한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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