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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I/IT

부광약품 오픈소스 ERP 개발, 상용SW에 대한 '경고'

아이티데일리] “한 기업이 라이선스 정책을 준수한다고 하더라도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은 라이선스 위반을 언급하며 무리하게 제품 구매를 강요한다”


김상훈 부광약품 대표는 오픈소스 ERP 개발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의 과도한 영업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게다가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의 제품을 마음대로 쓰다가는 라이선스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실제 ERP를 구축할 경우 ERP 전문 기업을 통한 개발 비용을 생각할 수 있지만 윈도우 서버 및 MS-SQL 라이선스 비용뿐만 아니라 CAL(Client Access License) 라이선스 비용까지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에 맞닥트린다.”고 강조했다.


즉, ERP가 기업 내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지만, 고가의 OS 및 SW 비용은 물론 불필요한 HW 교체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모자라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의 무리한 라이선스 계약 요구까지 IT 기반의 정보시스템 상에서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부광약품은 류철 전산 팀장과 팀원 3명이 프로젝트를 구성해 1년 만에 오픈소스 ERP를 만들었다.



▲ 부광C&C 오픈소스 ERP 시스템 구성도


기존 ERP 시스템의 MS-SQL 대신 마리아DB로 대체하고 주요 사용 언어는 PHP, JQuery 등을 활용했다. 특히 ERP를 HTML5 기반으로 제작해 데스크톱PC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여러 장치 상에서 손쉽게 접속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기업 내 데스크톱PC 운영체제를 윈도우에서 리눅스 배포판인 ‘우분투로’ 교체했다. 또한 MS 오피스 및 한글 오피스 대체용으로 리베로 오피스 및 구글 닥스를 도입했다.


류철 부광C&C 개발이사는 “기업 핵심 업무인 ERP를 오픈소스화 한다고 했을 때 무결성든 여러가지 위험요소가 있었다. 그러나 김상훈 대표의 적극적인 추진에 힘입어 상용SW를 대체가능한 오픈SW로 구성해 ERP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류철 이사는 또 “윈도우에서 리눅스로 변경하면서 리눅스 내 UI를 윈도우와 유사하게 적용해 적응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62%가 우분투로 변경됐다. 다만 공인인증서액티브엑스 기반 접속이 필요한 경우나 대외협력이 필요한 경우인 38%만 윈도우를 쓰고 있다.이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부광약품 대표는 “오픈소스 ERP 시스템으로 전환으로 3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보다 오픈소스 정신인 공유를 사내 시스템에 녹여냈다는 점과 더 이상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의 횡포에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가 동종 업계에 알려지자 오픈소스 ERP 도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고, 이에 지난 5월 오픈소스 ERP를 기반으로 컨설팅, 분석, 설계, 구현은 물론 경험까지 공유할 수 있는 전문기업으로 부광C&C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부광C&C 첫 번째 고객으로 동국제약이 오픈소스 ERP 시스템을 구축한 가운데 얼마나 많은 기업이 오픈소스 ERP를 도입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53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