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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I/IT

가전기기에 파고드는 NFC, 킬러 솔루션으로 정착할까

`NFC.`  


어렵다. 한글로 풀어쓰면 `근거리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이다. 여전히 난해하다. 10cm 이내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주 이용자가 주부인 가전제품에 다양하게 접목하고 있다. 혹자는 `반짝했다가 사라지겠구나`고 단정 짓는다. 최첨단 기술을 빙자해 등장했다가 편의·실용성과는 담을 쌓아 사라진 수많은 기술을 떠올린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NFC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용어는 복잡하지만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작동하기도 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의 교통카드를 연상시킨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용이 편리하고 보안성이 뛰어나다”며 “이제 시작단계로 활성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NFC 밥솥을 출시한 장원용 리홈쿠첸 수석연구원은 “NFC는 무선랜이나 블루투스와 같은 복잡한 미들웨어가 필요하지 않다”며 “기기 간 접촉이라는 단순한 동작만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 도입 현황을 보면 잠재력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NFC 기능을 탑재한 레이저 프린터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폰 화면에 떠 있는 이미지·문서·이메일을 바로 출력한다.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나 와이파이 설정, PC 연결이 필요 없다. 전원만 켜 있으면 된다.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삼성 모바일 프린팅 앱)을 설치하면 기능이 늘어난다. PDF 문서, MS 오피스 문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를 출력할 수 있다. 반대로 프린터에서 스캔한 문서를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 포터블오디오와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NFC 기술을 채택했다.

LG전자도 가전제품에 NFC 기술을 폭넓게 적용했다. 주로 NFC 태그(Tag)를 이용한다. `휘센스타일`과 `손연재 스페셜2` 에어컨이 사례다. NFC 태그에 특정 기능을 미리 세팅해 놓으면, 이후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면 그 기능이 바로 작동한다. 또 하나의 리모컨인 셈이다. 예컨대 에어컨 바람이 주방까지 오도록 NFC 태그에 세팅해 주방 한곳에 붙여놓고,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태그에 터치하면 작동한다. 태그는 일반 명함의 절반 크기다. 어디에든 붙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리모컨을 분실해도 태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작동한다”고 소개했다.

LG전자 세탁기에는 오작동 여부를 NFC로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태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2~3초 내에 확인한다. 스스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바로 알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애프터서비스(AS) 요청을 제안한다. 불필요하게 AS를 부르는 부담과 일정기간 사용을 못하는 것을 막는다. 회사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오븐 등 앞으로 출시하는 가전제품에 NFC를 적극 채택할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도 스마트 냉장고 `클라쎄 큐브`에 NFC를 적용했다.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후 냉장고 도어에 위치한 센서에 갖다 대면 NFC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대표 기능은 `원스톱 원격 진단`이다. 제품 이상 내역을 서비스센터로 바로 전송하고 AS 접수를 한다. 또한 냉장고 온도 점검, 절전 효과 분석 등 소비자 사용습관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리홈쿠첸은 NFC를 적용한 밥솥 `스마트 NFC`를 출시했다. 버튼 조작 없이 스마트폰 터치로 다양한 밥솥 기능을 실행한다. 쿠킹에서부터 자가진단, 기기 음량 및 시간 설정, AS센터 찾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가전제품에의 NFC 적용은 우리 기업 이외에 일본의 파나소닉 등 해외 경쟁사들도 관심이 많다.

업계는 NFC가 `스마트 가전`의 상징으로 앞으로의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한다.

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NFC 기능 때문에 사지는 않지만 고객 반응은 매우 좋다”며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가전제품만이 아닌 다른 가전제품과의 기능 연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주요 기능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표】제조업에서 NFC의 장점

※자료:동부대우전자

【표】NFC 동작방식

※자료:NFC포럼






[출처 : http://www.etnews.com/news/home_mobile/living/2793434_148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