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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I/IT

iOS7 철저 해부

iOS가 새 옷을 입었다. 간결한 디자인에 3D 경험을 더했다. 역대 iOS 중 최대 변화라는 게 현지의 중론이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3을 열고 차세대 모바일 운용체계(OS) iOS7을 발표했다.iOS 발표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콘 등 사용자환경(UI)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행사장에 iOS7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되자 개발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팀 쿡 CEO가 잠시 발표를 멈출 정도로 박수가 이어졌다. 크레이그 페더레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iOS7은 iOS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며 “iOS7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단순미의 절정 iOS7 

애플 하드웨어 디자인 혁명을 이끈 조니 아이브 수석 부사장식 디자인 iOS7에 그대로 반영됐다. iOS7은 간결함과 명확성, 효율성을 목표로 개발됐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 형태를 아이콘 디자인에 적용했던 기존과 달리 iOS7은 구체적인 표현은 자제하고 기능을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재구성했다. 색깔과 모양도 통일성을 추구했다. 

현장에서 직접 본 iOS7은 단순함의 극치다. 아이콘은 간결해졌지만 배경 위에 떠있는 것 같은 3D 효과를 줬다. 홈 스크린 위에 아이콘이 3차원적으로 떠있다. 전체적인 색깔과 모양이 통일돼 기존 iOS 디자인이 촌스럽고 복잡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글씨 폰트도 읽기 편하게 바꿨다. 

◇사용자 경험도 확 바꿨다 

iOS7은 컨트롤센터, 멀티태스킹, 에어드롭, 아이튠즈라디오 등이 새로 생겼고 사진, 사파리, 시리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안드로이드 강점으로 꼽혔던 컨트롤센터가 iOS에 들어왔다. 

설정 메뉴에 들어갈 필요 없이 아이폰 화면을 아래서 위로 올리면 컨트롤센터가 나타난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비행모드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화면 밝기 조절에서 음악 재생까지 가능하다.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 알림센터가 뜬다. 날씨와 교통상황, 약속, 행사 등 사용자와 관련된 주요 일정이 한 눈에 보인다. 아이폰을 쓰는 친구와 각종 콘텐츠를 쉽게 공유하는 `에어드롭(AirDorp)` 기능도 있다. 에어드롭은 아이폰 사용자끼리 P2P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이다. 네트워크나 어떤 설정도 없이 콘텐츠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카메라도 개선했다. 인스타그램을 쓰는 것 같은 다양한 필터와 실시간 보정 기능이 추가됐다. 수 많은 사진을 날짜와 장소별로 구분해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음성인식비서 시리는 남성 목소리가 추가됐고 트위터 검색, 위키피디아, 빙 검색이 통합됐다. 

◇음악·소셜 서비스 확대 

애플은 iOS7 음악 앱에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아이튠즈 라디오`를 신설했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음악 방송을 듣는 서비스다. 지난 5월 구글이 개발자콘퍼런스(I/O)에서 발표한 `구글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와 정면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구글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는 한 달에 9.99달러를 내야 하지만 아이튠즈 라디오는 광고를 보면 공짜다. 

소셜 기능 강화도 눈에 띈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포토쉐어링 기능으로 가족과 친구와 보다 쉽게 사진을 공유하게 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대신 애플 서비스로 사용자를 끌어오려는 전략이다. 

기존 영상 통화 기능을 확장한 `페이스타임 오디오`도 선보였다. 데이터를 활용한 인터넷전화(VoIP)다. 와이파이 뿐만 아니라 3G와 LTE에서도 쓸 수 있다. 

◇언제 쓸 수 있나 

신선한 화면으로 확 바뀐 iOS7은 언제쯤 쓸 수 있을까. 애플은 이날 구체적인 날짜 대신 `가을`이라는 표현을 썼다. 차기 아이폰 발표 시점에 맞춰 iOS7 배포가 유력하다. 

애플은 매년 WWDC에서 iOS 최신 버전을 개발자에게 공개하고 차기 아이폰 신제품 발표 때 OS를 배포한다. 애플은 이날 개발자에게 iOS7 베타와 개발자도구(SDK)를 배포했다. 개발자에게 최신 OS에 적합한 앱을 개발할 시간을 주는 셈이다. 

iOS7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제품은 아이폰4·아이폰4S·아이폰5다. iOS6까지 지원됐던 아이폰3GS는 빠졌다. 더 이상 아이폰3GS 하드웨어로 iOS7을 제대로 쓸 수 없는 탓이다. 아이패드는 2세대 제품부터, 아이팟은 5세대부터 지원된다. 아이패드 미니도 iOS7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출처 : http://etview.etnews.com//business/2783772_43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