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조직을 얼짱과 몸짱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적도 있지만 조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사람과 유사성이 많은 것 같다. 조직은 사람이 창조한 것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 중 생명력을 가지고 있거나 움직이는 것들은 어떤 형태로든 사람의 모습이나 인체의 메커니즘을 모방해서 만들어져 왔다. 그러므로 조직도 인체가 작동하는 원리와 유사하게 만들어졌을 수 밖에 없다.
조직이 인체를 닮았다는 사실은 조직이 가장 건전하고 좋은 상태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인체와 가장 유사한 상태가 되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인체 건강의 핵심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얘기하면 밸런스, 즉 균형이다. 인체의 모든 기능이 제 기능을 하면서 밸런스 있게 유지될 때 인체는 건강하게 된다. 이성과 감성, 평상심과 스트레스 등이 균형을 이루면 정신의 건강이 이루어지며 신체 각 부위가 균형을 가지고 조화롭게 작동되면 신체의 건강이 유지될 수 있다.
만약 어디선가 무리한 활동이 전개되거나 제 기능이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고 어떤 형태로든 표시가 나게 된다. 그 결과 과잉이 나타나기도 하고 결핍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나치게 영양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이 되고 활동에 필요한 만큼의 영양이 공급되지 못하면 남아 있는 지방을 모두 태워 수척해진다. 활동해야 할 것이 요구되는 활동량을 채우지 못하면 과잉이 나타나고 요구되는 활동량 이상으로 활동하면 결핍이 나타난다.
조직의 원리도 이와 동일하다. 조직의 경영 요소들과 프로세스는 인체의 각 부위 및 그 기능과 같다. 조직의 경영 요소들이 서로 조화롭게 밸런스를 이루어 프로세스가 물 흐르듯 흐르고 있을 때 조직은 건강한 상태가 유지된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 자유롭고 민첩하게 활동하듯 건강한 조직은 효율적으로 활동하면서 성과를 창출하고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
이렇게 되면 고객 만족을 위한 프로세스는 최적화되고 가장 효율적인 흐름이 구축되어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가 만들어져 군살이 없는 민첩한 활동이 가능해 진다.
조직의 경영 요소들간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면 인체의 밸런스가 무너진 경우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다. 활동량이 많아야 할 기능이 제 활동을 못하면 그 기능의 앞의 기능에서는 과잉이 생겨나고 뒤의 기능은 결핍 현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기대치 이상으로 활동량이 증가하면 앞에서는 결핍이 나타나고 뒤에서는 과잉이 생겨난다.
이 때문에 우리 몸뿐만 아니라 조직에서도 상호 활동의 밸런스가 무너진 기능 사이 사이에는 무엇인가가 쌓이거나 모자라게 된다. 조직의 경우에는 쌓이는 것은 불필요하거나 문제가 되는 재고 채권 등의 자산 증가가 대부분이며 모자라는 것은 현금 창출 흐름의 지장이 초래되어 결핍되는 자금이나 인력 부족 등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렇다면 조직 내에 존재하는 여러 기능간 밸런스가 일정치 않은 조직의 전체 역량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이는 마치 저수지의 수위가 어디에서 결정되는가와 같다. 저수지의 수위는 댐의 가장 낮은 곳에 의해 결정된다. 가장 낮은 곳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른 부위가 아무리 높아도 수위가 높아지지는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조 공정에서도 가장 Capacity가 작고 속도가 낮은 공정이 전체 생산 역량과 속도를 좌우한다. 회사 전체 프로세스에서도 가장 역량이 처지는 프로세스가 조직 전체의 역량을 좌우한다.
조직 전체 프로세스 간의 밸런스를 감안하지 않고 특정 기능의 성능을 개선하려 하는 노력은 오히려 프로세스 간의 밸런스 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과잉 자산의 증가와 자원의 결핍을 초래하게 된다.
우리 몸이 밸런스를 유지할 때 건강하고 날렵한 몸매를 가질 수 있는 것처럼 조직 또한 전체의 밸런스가 구축되고 유지될 때 가장 건강한 상태로 운영된다.
성과 개선을 위한 조직 역량의 향상을 위해서는 댐의 가장 낮은 곳을 높여 저수지의 수위를 개선하는 것처럼 조직 내에서 가장 역량이 낮은 기능과 프로세스를 최우선적으로 개선하여 조직 전체의 밸런스를 끊임없이 개선하고 유지해 나가야만 한다.
[출처 : 착한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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