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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III/Thinking

(Vox)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5)

(Vox)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5)
2014년 7월 22일  |  By:   |  세계  |  댓글이 없습니다

옮긴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차별 보복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사상자 숫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거대한 땅굴을 파고 이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 했다는 주장과 이스라엘이 소형 강철 화살인 플레셰트탄(flechette)을 사용해 민간인들을 무차별 학살하려 했다는 증거도 나왔습니다.


정전이나 휴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양측은 안타깝게도 총부리를 내려놓기보다는 갈수록 서로의 심장부를 겨누는 파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상자 숫자를 비롯한 속보는 우리 언론에도 상세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이곳에서는 피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걸까요? Vox가 지난 4월에 정리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것”에 최근 양측의 충돌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5편에서는 이 글을 소개합니다.


4편 보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망자 숫자가 500명을 넘었습니다. 표면적으로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들과 이스라엘의 이번 충돌은 지난달 10일 이스라엘 청년 3명이 납치, 살해된 사건에서 시작됐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정통 유대교 대학인 예시바에 갔던 청년 3명이 괴한에 납치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를 하마스의 소행이라고 보고 가자지구는 물론 요르단강 서안까지 팔레스타인 전역을 이 잡듯이 뒤졌습니다.


하지만 사라졌던 청년들은 지난달 30일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이 명백했습니다. 나중에 나온 보도들을 종합해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미 청년들이 숨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기회에 하마스 세력을 약화할 목적으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펼쳤고, 공식적으로 시신이 발견된 이후로는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폭격을 시작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도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포를 쐈는데,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하마스는 처음에는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틀 뒤인 7월 2일, 16살 팔레스타인 청년 무하메드 아부 케디르(Muhammed Abu Khedir)가 예루살렘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됩니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스라엘인 6명을 용의자로 체포한 뒤, 이 사건을 이스라엘 청년들의 죽음에 대한 보복 살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버즈피드의 프렌켈(Sheera Frenkel)은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이스라엘의 극우 인종주의 훌리건(축구광)이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극우 정치인들은 보복 살인을 옹호하며 반(反) 팔레스타인 정서를 부추겼습니다. 무하메드가 숨진 지 사흘 뒤인 7월 5일, 그의 미국인 사촌 동생인 타리크 아부 케디르(Tariq Abu Khedir)가 이스라엘 경찰에게 심하게 폭행당한 영상이 공개됩니다. 계속되는 가자지구 공습과 케디르 형제의 사건 등을 계기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도 격렬해졌습니다.


하마스는 7월 8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감행합니다. 지난 2012년 말, 여드레 간의 전투 이후 처음이었죠.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기다렸다는듯이 가자지구를 향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하마스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7월 14일을 기점으로, 사상자 숫자는 이미 2012년 전투 때의 사상사 수를 넘어섰고, 이튿날인 15일, 이집트의 중재로 한시적인 정전이 성사되는 듯했으나, 하마스 내부 강경파가 이를 거부한 채 계속해서 로켓포 공격을 이어가 다시 전투가 속개됐습니다. (Vox)


[출처 : http://newspeppermint.com/2014/07/21/israel_palestine-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