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현·한끼서울]모래내시장 갈치속젓과 청국장
정동현 맛있는 한끼, 서울 ⑧ 서대문구 전라도 식이네집 김치, 간장, 고추장, 된장을 직접 만들어 쓴다는 모래내시장 `전라도 식이네집` 자리에 앉자마자 큰 소리를 들었다. “저기 앉지 말라고. 복잡해서 안 된다니까!” 다행히 우리를 향한 소리가 아니었다. 우리 다음에 들어온 중년 남자 일행에게 날아온 불호령이었다. 우리가 둘, 저쪽이 넷이었다. 간발의 차로 우리가 자리 잡은 테이블은 홀 중앙이었고 남자들은 우리를 피해 머뭇머뭇 거리다 문 옆 테이블에 앉으려던 찰나였다. 홀 중앙에 앉아있던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그 소리 원천이었다. 문 옆이라 오고 가기 복잡하다는 고함이 뒤따랐다. “아참, 이제 욕쟁이 할머니라고 불러야겠네.” 머리가 반쯤 벗겨진 남자가 자리를 옮기며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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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24.